‘주루사에 강등 설움’ 배지환, 2G 연속 2루타→득점→볼넷 무력시위, AAA 만점 리드오프가 나타났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5.04.12 20: 41

주루사로 마이너리그 강등 설움을 겪은 배지환이 마이너리그에서 2경기 연속 2루타를 치며 무력시위를 제대로 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마이너리그 산하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 소속의 배지환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루이빌 슬러거 필드에서 열린 2025 마이너리그 루이빌 배츠(신시내티 레즈 산하)와의 원정경기에 1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 활약을 펼치며 팀의 6-3 승리에 공헌했다. 
첫 타석부타 장타를 터트렸다. 1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칼슨 스피어스 상대 1B-2S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지만, 4구째 몸쪽 92마일(148km) 포심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측으로 2루타를 날렸다. 

[사진] 배지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후속타자 닉 요크의 2루수 땅볼 때 3루로 이동한 배지환은 헨리 데이비스의 2루타가 터지며 선제 득점까지 올렸다. 
배지환은 2-0으로 리드한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스피어스의 초구 몸쪽 커터를 받아쳐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4-3으로 근소하게 앞선 5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3B-0S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했으나 풀카운트 끝 6구째 가운데로 몰린 포심패스트볼에 다시 2루수 땅볼을 쳤다. 
5-3으로 앞선 7회초 2사 후 루킹 삼진을 당한 배지환은 6-3으로 앞선 9회초 2사 후 볼넷을 골라내며 멀티출루를 달성했다. 루이스 메이를 만나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었다. 다만 후속타자 요크가 투수 땅볼에 그쳐 진루는 실패했다. 
10일 루이빌전에 이어 2경기 연속 2루타를 친 배지환의 시즌 타율은 2할5푼에서 그대로 머물렀다. 경기는 인디애나폴리스의 6-3 승리. 
[사진] 배지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배지환은 지난해 부상과 부진을 딛고 시범경기 20경기 타율 3할8푼1리(42타수 16안타) 1홈런 4타점 출루율 .422 장타율 .595 OPS 1.017 맹타에 힘입어 2023년 이후 2년 만에 개막 로스터 승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의 벽은 높았다. 배지환은 3월 30일 마미애미 말린스 원정에서 4타수 무안타 3삼진 침묵한 뒤 31일 마이애미전 대주자로 출격해 주루사를 당했다. 이후 4월 1~3일 탬파베이 레이스 원정에서 벤치를 지키다가 끝내 마이너리그행 통보를 받았다. 
미국 피츠버그 지역 언론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좌타 외야수 배지환은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의 뜨거운 타격감을 뒤로 하고 시즌 개막을 4타수 무안타로 시작했다. 시즌 중 그의 이름이 헤드라인에 오른 유일한 이유는 불명예스러운 일이었는데, 마이애미에서 열린 개막시리즈에서 터무니없는 주루 실수를 저질렀다”라고 혹평을 남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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