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치자 김혜성(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도 쳤다.
LA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소속의 김혜성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라운드록에 위치한 델 다이아몬드에서 열린 2025 마이너리그 라운드록 익스프레스(텍사스 레인저스 산하)와의 원정경기에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김혜성은 1회초 선두타자로 등장, 라운드록 선발투수로 나선 한국계 데인 더닝을 상대로 홈런을 쳤다. 초구 볼을 지켜본 뒤 2구째 가운데로 몰린 91.4마일(147km) 싱커를 받아쳐 우중월 솔로홈런으로 연결했다. 타구 속도는 103.4마일(166km), 비거리는 395피트(120m)로 측정됐다. 마이너리그 12경기 만에 터진 마수걸이 홈런이었다.
김혜성은 1-0으로 앞선 3회초에도 선두타자로 나섰다. 이번에는 스트라이크-헛스윙-파울-볼-볼-볼-파울-파울-파울의 끈질긴 승부 끝 10구째 가운데로 들어온 커터를 공략했지만, 아쉽게 2루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더 이상 출루는 없었다. 여전히 1-0으로 리드한 5회초 2사 1루에서 초구에 중견수 뜬공에 그쳤고, 1-1로 맞선 8회초 1사 후에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김혜성은 연장 10회초 2사 1, 2루 득점권 찬스에서 마지막 타석을 맞이했다. 볼카운트 2B-2S에서 헌터 스트릭랜드의 5구째 바깥쪽 낮은 96.3마일(154km) 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익수 뜬공을 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마이너리그에서 첫 손맛을 본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2할9푼2리에서 2할8푼3리로 하락했다. 김혜성은 이날 수비 또한 중견수로 시작해 2루수로 이동했다가 다시 중견수로 복귀하며 슈퍼 유틸리티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연장 11회말 끝내기안타를 맞으며 라운드록에 1-2로 무릎을 꿇었다.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다저스와 3+2년 총액 2200만 달러(약 321억 원)에 계약한 김혜성은 시범경기에서 빅리거들의 공에 고전하며 개막 엔트리 승선에 실패했다. 마이너리그 강등과 함께 트리플A에서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부름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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