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추재현이 데뷔 첫 4번타자로 출장한다.
두산은 12일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맞대결을 한다. 전날 두산은 LG에 2-5 역전패를 당했다. 최근 3연패에 빠졌다. 연패 탈출이 시급하다.
두산은 이날 정수빈(중견수) 케이브(우익수) 양의지(포수) 추재현(좌익수) 양석환(1루수) 김인태(지명타자) 강승호(3루수) 박계범(2루수) 박준영(유격수)이 선발 출장한다.
추재현은 데뷔 첫 4번타자 출장이다. 2018년 드래프트에서 2차 3라운드 28순위로 넥센에 입단한 추재현은 2020시즌 롯데로 트레이드됐다. 지난 겨울 두산은 정철원, 전민재를 롯데로 보내고, 추재현과 김민석 그리고 최우인을 데려오는 2대3 초대형 트레이드를 했다.
추재현은 최근 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0일 한화전에서는 홈런을 때렸다. 이승엽 감독은 경기 전 “재현이가 (타격감) 좋다. 지금 팀 사정상 타순을 짜다 보니까 이렇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재현이가 상무, 롯데 때는 많이 보지 않았던 선수인데, 올해 처음 보니까 컨택이 좋은 타자인 것 같다. 타석에서 맥없이 그냥 범타로 물러나지 않는 유형의 타자다. 타구 질도 좋고, 캠프에서 재현이한테 기대했던 만큼 지금 충분히 제 몫을 잘 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4번타자라는 상징성이 있다. 데뷔 첫 4번이라는 부담을 느낄 수도 있다. 이 감독은 “요즘 야구에서 타순에 대한 상징성은 많이 희석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우리가 연패 중이라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이렇게 배치했다. 지금까지 한 것처럼 자기 역할만 해준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데뷔 첫 4번이지만 본인한테 어울릴 수 있는 타선이 될 수도 있다”고 기대했다.
추재현의 등번호는 이 감독의 선수 시절 배번인 36번이다. 이 감독은 웃으며 “의미는 전혀 없는 것 같고, 지금 컨디션이 좋은 상태이기에 여러 가지 생각을 해서 짰다. 연습 때만큼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선발 투수는 김유성이다. 올해 5선발로 낙점받았는데, 3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12.79으로 부진하다.
이 감독은 "스트라이크 비율이 좀 높아진다면 아주 훌륭한 선수다. 그런데 본인이 상대하고 싸우기 전에 본인 스스로와의 싸움에서 지니까 상대와 싸워보지도 못하고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 그게 포인트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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