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선발진이 다음주부터 정상가동한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중인 외국인투수 미치 화이트의 1군 등판일이 결정났다.
이숭용 감독은 12일 KIA 타이거즈와 광주경기에 앞서 "화이트가 다음주 목요일 정도쯤 등판할 것이다. 다음주부터는 선발진이 원할하게 돌아간다"고 밝혔다. 17일 한화와의 인천경기에 데뷔한다는 예고였다.
화이트는 퓨처스 팀에서 2경기 실전 등판을 소화했다. 6일 두산전 2이닝 1실점, 11일 두산전 3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실점은 의미가 없다. 여러가지 구종을 테스트하고 타자들의 반응을 시범하는 과정이다.
이 감독은 "본인은 불타올라 있다. 감독이 제일 이기고 싶은 팀이 어디라고 묻더라. 무조건 잡아주겠다고 했다. 몇 팀 있다고 했다. 말은 고맙다. 이런 친구는 처음본다"며 웃었다.
앤더스는 15일 인천 한화전에 등판한다. 이어 김광현이 뒤를 잇고 화이트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를 맡는다. LG와의 주말 3연전 로테이션에 대해서는 "그때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송영진 문승원 앤더슨이 차례로 등판할 가능성이 있다.
SSG는 화이트가 빠진 가운데도 강력한 선발 마운드를 앞세워 9승5패의 성적을 거두었다. 국내파 김광현과 문승원이 제몫을 해주었다. 송영진도 2경기 모두 5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힘을 보탰다. 최고 156km 던지는 화이트가 돌아오면서 선발진의 힘이 급격히 상승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화이트가 돌아오면 누군가 한 명이 빠져야 한다. 현재로서는 박종훈이 자리를 내줄 것으로 보인다. 11일 광주 KIA전에서 2회말 강습타구에 전완근을 맞고 강판했다. 단순타박상이지만 다음 등판은 쉽지 않다.
이 감독은 박종훈의 활용법에 관련해 편치 않은 마음을 전했다. 그는 "마음이 참 그렇다. 캠프에서 죽기살기로 했다. 열심히 한 친구들을 기회를 주겠다고 공언했다. 여러가지 방법을 고민하겠다. 어제도 잘 던졌다. 기회를 주고 싶다. 타깃(표적) 선발도 생각하고 있다"며 미안함을 표시하기도 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