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 마산용마고 꺾고 이마트배 우승... 7년 만의 전국대회 우승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25.04.14 00: 14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회장 양해영)가 주최·주관하고 신세계 이마트와 밀양시가 후원하는 2025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서울고등학교가 13일(일) 마산용마고등학교에 4-0으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하였다.
결승전답게 팽팽한 경기가 펼쳐졌다. 선취점을 올린 팀은 서울고였다. 1회 초, 송지윤이 이날 경기 첫 안타를 신고했다. 이후 김지우의 타구가 행운의 적시타로 연결되면서, 서울고가 1-0으로 앞서나갔다. 3회 초, 1사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박지성은 두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세를 이어갔다. 이어진 3회 말, 서울고는 밀어내기 득점으로 2-0까지 리드를 넓혔다.
4회 초, 마산용마고는 4번 타자 김주오가 2사 후 좌익수 앞 안타로 출루하며 반격을 노렸다. 김주오는 도루에 이어 포수의 송구 실책을 틈타 3루까지 파고들었지만, 아쉽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반면, 4회 말 서울고는 김명현이 1루수 키를 넘기는 적시타를 터뜨려 2루 주자 조승준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서울고가 3-0으로 앞서나가며 경기 주도권을 굳혔다. 5회 말, 마산용마고는 투수를 박인욱으로 교체했다. 1사 2, 3루의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박인욱은 첫 타자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를 내줬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고 후속 타자를 삼진과 투수 앞 땅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 말, 서울고는 한 점을 더 보탰다. 4번 타자 김지우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귀중한 타점을 올렸다. 김지우는 수비에서도 빛났다. 7회 초, 1사 1, 2루의 위기에서 5-4-3 병살플레이를 이끌어내며 마산용마고의 추격을 차단했다. 마산용마고는 9회 초, 김주오가 이호범을 상대로 2루타를 때려냈지만, 끝내 득점하지 못했다. 서울고는 박진권-박지성-이호범 세 명의 투수로 마산용마고의 타선을 꽁꽁 묶으며 4-0 승리를 지켰다.
서울고는 이날 승리로 2018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우승 이후 7년 만에 전국대회 우승을 거머쥐었다. 공교롭게도 두 팀의 마지막 맞대결 역시 2018년 같은 대회 2회전에서 서울고가 4-2로 승리한 바 있다.
2025년 첫 대회를 우승으로 이끈 서울고 주장 이시원은 “절대 질 것 같지 않았다. 우리가 우승할 거라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동료들이 잘해준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 시즌 시작이 좋은 만큼, 끝도 좋을 수 있게 지금보다 더 열심히 해서 2번 더 우승하겠다”라고 우승 소감과 함께 남은 시즌에 임하는 포부를 전했다.
서울고는 결승전에서 구원 등판해 4.2이닝 무실점 10K 무력투를 펼친 박지성이 최우수선수상, 우수투수상 2관왕에 오르는 영광을 누렸다. 또, 이날 세 투수와 호흡을 맞추며 무실점 경기를 이끌며 포수 김태성이 우수포수상을 받았다. 공수 양면에서 활약한 3루수 김지우는 수훈상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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