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의 ‘굿데이’ 여정이 끝났다.
13일 방송된 MBC 예능 ‘굿데이(Good Day)’ 8회에서는 지드래곤과 함께하는 2025 굿데이 프로젝트의 마지막 이야기가 공개됐다.
‘굿데이’ 단체곡은 ‘텔레파시’와 ‘달빛 창가에서’로 정해진 바. 앞서 지드래곤은 88즈 친구들 한명 한명 디렉팅을 맡아 각자의 개성을 살려 돋보이게 했다.
이날 녹음실에 CL과 단 둘이 남은 광희는 팬심을 드러내며 “CL씨랑 인터뷰하는 거 대박 아니냐”라며 “어디가 탐나냐. 랩도 기대가 된다”라고 물었다. CL은 “저 랩 안 하고 싶다. 한다면 노래”라며 후반부 파트를 원했다. 나아가 CL 녹음 디렉팅까지 맡는 것을 제안받자 광희는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그때 홍진경, 데프콘, 기안84, 정형돈이 등장했다. 이들끼리 테스트를 노래를 하던 중 뮤직비디오 촬영을 마친 지드래곤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다 정형돈과 지드래곤은 13년전 ‘무한도전’ 속 녹음실 명장면을 재연해 내며 여전히 달달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를 본 홍진경은 “이래서 GD의 남자인가봐”라고 감탄했다.
그렇게 1차 녹음이 완료되고 2차 녹음날. 콘서트로 바쁜 지드래곤을 대신해 코드쿤스트가 디렉팅을 하기로 했다. 코드쿤스트는 어색해하는 김고은에 “‘굿데이’라는 영화에서 그 배역을 맡았다고 생각해 봐”라고 했고, 김고은은 “조금 더 자기한테 취해야겠다”며 집중해 맑은 목소리로 노래를 불렀다.
이를 들은 코드쿤스트는 “약간 대학가요제 같아. 너무 좋아”라며 “계속 들어도 듣고 싶은 소리로 노래한다”라고 만족해했다.

다음은 태양과 부석순이 안성재, 황정민 디렉팅을 맡았다. 촬영 당시 가게 오픈 준비로 바빴던 안성재였기에 가장 먼저 녹음을 시작해야만 했고, 당황한 안성재는 “이분들 앞에서 녹음을 한다고요?”라고 말했다. 평소에 노래에 자신이 없다던 안성재는 인생 첫 노래 녹음에 도전했다.
황정민 역시 긴장된 얼굴로 녹음실을 찾았다. 특히 자신이 하이라이트를 담당한다는 말에 “큰일났다”라며 걱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황정민은 특유의 허스키한 보이스로 시원시원한 가창력을 뽐내 눈길을 사로잡았다.
대망의 엔딩 파트인 ‘마음의 창문을 열어라’는 깊은 여운을 남겼고, 뒤늦게 합류한 대성을 비롯해 부석순과 태양은 “(마음이) 열렸다”라고 일동 기립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한편, 지드래곤은 광희와 놀이공원 데이트를 마치고 정형돈을 만나 ‘굿데이’ 마무리를 했다. 정형돈이 “’굿데이’를 해본 소감이 어떠냐”라고 묻자 지드래곤은 “저도 함께해서 영광이었고,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을 하자고 했을 때 사실 좋은 취지에 응해준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됐다”라고 답했다.
이어 “저도 음악을 통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잠깐이나마 즐겁게 웃고 뭔가 생겼으면 하는 프로젝트였는데 저는 매일 와서 하루 종일 웃다가 여기가(볼이) 아파서 집에 간 것 것 밖에 없다. 제가 쉴 때 (빅뱅)멤버들만 있었다면 지금 멤버가 30명이 됐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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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굿데이(Good Day)’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