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버햄튼전 2-4 대패에 포스텍 토트넘 감독, "실점 전부 개인 문제...그래도 골키퍼 100% 신뢰한다"

"선수들의 개인적인 실수였다."

영국 '풋볼 런던'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엔지 포스테코글루(60) 감독의 울버햄튼 원더러스전 후 공식 기자회견 내용을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4번의 실점 모두 선수 개개인의 문제라고 짚었다. 

토트넘 홋스퍼는 13일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울버햄튼 원정 경기에서 2-4로 패배했다.

이로써 승점 획득에 실패한 토트넘은 승점 37점(11승 4무 17패)을 유지, 리그 15위에 자리했다. 울버햄튼은 승점 35점(10승 5무 17패)을 만들면서 일단 16위로 올라섰다. 또한 리그 4연승 행진을 달리면서 기세를 올렸다.

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마티스 텔-도미닉 솔란케-브레넌 존슨이 최전방에 자리했고 제임스 매디슨-파페 사르-이브 비수마가 중원을 채웠다. 제드 스펜스-벤 데이비스-크리스티안 로메로-아치 그레이가 포백을 꾸렸고 골문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지켰다. 손흥민은 발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됐다.

울버햄튼은 3-4-3 전형을 꺼내 들었다.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이 최전방에 자리했고 장 리크네르 벨가르드-마셜 무네치가 공격 2선에 섰다. 라얀 아이트 누리-안드레-주앙 고메스-넬송 세메두가 중원을 맡았고 토티 고메스-에마뉘엘 아그바두-맷 토허티가 백쓰리를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조세 사가 꼈다. 황희찬은 벤치에서 대기했다.

토트넘은 후반 14분 텔의 만회골, 후반 40분 히샬리송의 골로 따라붙었지만, 라르센과 쿠냐에게 각각 골을 허용하며 추격에 실패했다. 특히 후반 41분 쿠냐에게 실점한 장면에서는 베리발의 실수가 치명적으로 작용했다.

경기는 토트넘의 2-4 대패로 마무리됐다. 토트넘은 최근 리그 6경기에서 1승에 그치며 깊은 부진에 빠졌다.

이날 손흥민이 출전 명단에서 아예 빠지게 된 이유는 부상이었다. 토트넘은 오는 18일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를 상대로 유로파리그 2차전을 치르는데, 손흥민의 명단 제외는 이 경기를 위한 단순 로테이션으로 보였다. 하지만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전 사전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발에 충격을 입었다. 그래서 조심하고 있다"라며 부상으로 인한 명단 제외라고 직접 설명했다.

경기 종료 후 포스테코글루는 이번 울버햄튼과 경기에 대해 "조금 달랐다. 우리가 허용한 실점들은 집중력 부족이 아닌 선수들의 개인적인 실수였다. 우리 팀엔 흔치 않은 상황이었는데, 이 경기에선 그런 실수들이 나왔고 결국 대가를 치렀다. 이런 상황이 나온다면 결과를 얻기 매우 어렵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일부러 그런 건 아니다. 특히 실수를 한 두 선수는 평소에 그런 상황에서 굉장히 신뢰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하지만 이 경기는 여러 이례적인 상황이 겹쳤고, 그게 경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쳤다"라고 전했다.

포스테코글루는 4골을 실점한 수문장 비카리오를 여전히 신뢰한다고 말했다. 그는 "비카리오에 대한 신뢰는 100%다. 물론 우리는 여러 차례 개인 실수를 범했고, 우리 팀엔 보기 드문 일이긴 하다. 그런데 그게 한 경기 안에서 모두 나왔고, 결국 그에 따른 대가를 치르게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무너지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프랑크푸르트전은 우리에게 굉장히 중요하다. 지난 프랑크푸르트와의 1차전에서 우리는 좋은 경기를 했고, 사실상 이겼어야 했다고 본다. 우리가 그날처럼 우리다운 축구를 한다면 충분히 상대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2차전 승리를 다짐했다.

이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회복하는 데 집중할 것이고, 선수들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이 경기 몇몇 선수를 아껴둔 것도 프랑크푸르트 경기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