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야구’가 방송사와 제작사 사이 갈등으로 표류 중인 가운데 장시원 PD가 ‘불꽃야구’라는 이름으로 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이에 JTBC 측은 거듭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14일 OSEN 취재 결과 이날부터 이틀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불꽃야구’의 시즌 첫 경기가 열린다. 업계 관계자는 OSEN에 “장시원 PD는 자신과 함께 ‘최강야구’를 이끌어 가던 김성근 감독 및 코치, 선수들과 그대로 ‘불꽃야구’를 론칭한다”고 말했다.
현재 '최강야구'를 둘러싸고 방송사인 JTBC와 제작사 스튜디오C1이 분쟁 중인 까닭에 ‘최강야구’ 타이틀과 ‘최강 몬스터즈’ 팀명은 버릴 수밖에 없는 상황. 그래서 프로그램명과 팀명은 바꿨지만 박용택, 정근우, 이택근, 이대호 등 기존 멤버들은 큰 변화없이 그대로 출연한다고 관계자는 귀띔했다.

지난 2월 JTBC 측은 공식 SNS를 통해 “‘최강야구' 새 시즌 재개에 앞서 정비기간을 갖고 새롭게 단장할 계획"이라며 "이에 따라, 3월 초 예정된 트라이아웃은 최소됨을 알려드린다"라고 돌연 취소 공지를 내놨다. ‘최강야구’ 측은 올 초 투수, 포수, 유격수, 3루수, 외야수 등 2025시즌 최강야구 트라이아웃에 도전할 선수들을 모집했던 바다.
갑작스러운 일정 취소에 많은 이들이 혼란스러워하자 장시원 PD는 곧바로 자신의 SNS에 “안녕하세요. 최강 몬스터즈 단장 장시원 PD입니다. 현재 ‘스토브리그’는 차질 없이 진행 중이며, 3월 초로 예정된 ‘트라이아웃’ 또한 계획된 일정대로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반박 공지를 냈다.
한 프로그램, 하나의 일정을 두고 방송사와 제작사간 엇갈리는 대답을 내놓은 것. JTBC는 제작사 스튜디오 C1의 제작비 중복 및 과다 청구 의혹을 제기하며 상호 간 신뢰가 무너져 더 이상 계약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입장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스튜디오 C1과 별도로 시즌4를 준비하겠다고. ‘최강야구’ 새 시즌의 연출은 성치경 CP와 안성한 PD가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장시원 PD가 ‘불꽃야구’라는 타이틀로 먼저 판을 깔았다. 이와 관련해 JTBC 관계자는 OSEN에 ‘불꽃야구’와 관련 “C1이 다른 이름으로 제작한다고 해도 '최강야구' 고유의 서사를 이어가는 출연진인 만큼 저작권 침해가 우려된다. JTBC는 C1 측에 제작 강행 중단을 요청한 상황이고, 현재 본안 소송 진행 중이다. 강행이 이어진다면 가처분 신청 등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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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