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오리올스 우완 투수 딘 크레머(29)가 한국과 일본, 아시아 구단 스카우트들의 집중 관찰 대상으로 떠올랐다. 올해 연봉이 295만 달러에 달하는 현역 빅리거이지만 벌써부터 내년 아시아행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 흥미롭다.
미국 ‘USA투데이 스포츠’는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일본과 한국의 스카우트들이 볼티모어 선발투수 크레머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 그는 내년 메이저리그 FA 시장보다 해외에서 더 많은 돈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우완 투수 크레머는 2020년 볼티모어에서 데뷔한 뒤 올해까지 메이저리그 6시즌 통산 98경기(97선발·514⅓이닝) 31승32패 평균자책점 4.39 탈삼진 447개를 기록 중이다.
2022년 22경기(21선발·125⅓이닝) 8승7패 평균자책점 3.23 탈삼진 87개로 잠재력을 터뜨렸고, 2023년 32경기(172⅔이닝) 13승5패 평균자책점 4.12 탈삼진 157개로 첫 풀시즌도 성공적으로 보냈다.
지난해에는 삼두근 부상으로 5주를 결장했지만 24경기(129⅔이닝) 8승10패 평균자책점 4.10 탈삼진 123개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다. 그러나 올해는 3경기(14⅓이닝) 1승2패 평균자책점 8.16 탈삼진 11개로 시즌 출발이 좋지 않다.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30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승리투수가 됐지만 5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5실점으로 흔들렸고, 5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는 4⅓이닝 8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3실점(2자책) 패전을 안았다. 이어 1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4⅔이닝 8피안타(3피홈런) 1볼넷 1사구 4탈삼진 6실점으로 난타를 당했다.
구위 저하로 성적이 하락세에 있고, 시즌 초반인데 벌써부터 아시아 구단들의 영입 후보로 떠올랐다. 메이저리그 소식통 밥 나이팅게일 기자가 전한 소식이라 무시할 수 없는 루머다. 올해 볼티모어에서 받는 연봉이 295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42억원이라 현실적이지 않아 보이지만 만약에 볼티모어에서 방출된다면 다음 선택지가 한국이나 일본이 될 가능성도 있다.
![[사진] 볼티모어 딘 크레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4/14/202504142037773001_67fd255a08c0b.jpg)
올해 KBO리그 두산 베어스 소속인 좌완 투수 콜 어빈(31)도 그런 케이스다. 2021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10승을 거두는 등 메이저리그 6시즌 통산 28승을 거둔 어빈은 지난해에도 볼티모어에서 선발 16경기를 던진 빅리거였는데 올해 한국에 와서 화제가 됐다.
지난해 연봉 200만 달러였지만 올해 KBO 신규 외국인 선수 상한액 100만 달러에 두산과 계약하며 한국에서 조정한 뒤 메이저리그로 돌아간 에릭 페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처럼 커리어 전환을 노리고 있다. 어빈은 올 시즌 4경기(24이닝) 2승1패 평균자책점 2.63 탈삼진 24개로 활약 중이다.
크레머는 어빈보다 커리어가 조금 더 좋고, 나이가 두 살 어리다는 점에서 한 급 높은 선수로 여겨진다. 100만 달러로 첫 해 연봉이 제한되는 한국보다 일본이 금전적으로 영입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다. 물론 크레머는 여전히 볼티모어 선발 로테이션에 있고, 남은 시즌 반등한다면 아시아 팀들에 그림의 떡이 될 수밖에 없다. /waw@osen.co.kr
![[사진] 볼티모어 딘 크레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4/14/202504142037773001_67fd255aa3a5d.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