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규, 14년째 양준혁 저격.."배신하지 말라더니, 싹 바뀌어" ('논논논')
OSEN 유수연 기자
발행 2025.04.15 12: 37

강병규가 양준혁을 언급하며 저격에 나섰다.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채널고정해'에서는 "어떻게 연예인이 됐나?"라는 제목의 ‘논논논’ 웹 콘텐츠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강병규는 "야구선수에서 어떻게 연예계로 온 거냐?"라는 질문에 "나는 야구에서 잘린 거다. 선수협회 대변인 하면서 우리 팀 구단주인 총재를 내가 매일 뉴스에 나가서 씹어대니까. 나를 예쁘게 볼 수 있겠나. 나를 10억에 SK에 팔았다. 두산에서는 나 팔고 엄청나게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연극 연출가 겸 무속인 임덕영이 "왜 덤볐냐"라고 묻자, 강병규는 "지금 메이저리그랑 FA 제도가 생겨서 야구선수가 100억대 받지 않냐. 그때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제도라, 선배들이 나서야 한다고 생각해서 한 거다. 우리는 노예계약이니까. 지금 선수들은 인터뷰도 하고, 광고도 하고, 구단 계약도 하는데, 그때는 계약서 한 장으로 다 을이었다. 그래서 기회가 되면 내가 이걸 바꿔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회상했다.
또한 그는 '양준혁'을 언급하며 "양준혁이 나를 꾀어서, 선수협회 대변인을 시킨 거다. 구단이랑 싸우게끔. 나는 야구를 하고 싶었다. 나한테는 야구밖에 없었으니까"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신정환은 "'네가 운동 그만두면 연예계 쪽으로 해주겠다'는 얘기가 있었나"라고 물었고, 강병규는 "그런 이야기는 없었고, 양준혁 정도는 믿었다. 자기도 내가 잘리면 본인도 야구 그만둔다고 했었다"라며 재차 양준혁을 언급했다.
이어 "'너만은 나를 배신하지 말아달라'라면서 눈물을 글썽이면서 읍소를 했었다. 결국엔 나는 잘리고, 양준혁은 계속 야구하고. 레전드 양신이 되고 하더라"라고 토로했다.
이에 제작진은 "일반 사람들은 양준혁도 피해자라고 생각하지 않나"라고 말하자, 강병규는 "그런 사람들과 나랑 3분만 티 타임 가지면, DNA를 다 바꿔줄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준혁은) 해태 타이거즈를 벗어나기 위한 수단으로 선수협회 만들고 이용한 거지, 프로야구 선수 저변을 확대하고, 권익을 위한 건 절대 아니라고 본다. 이건 팩트다. 목에 칼이 들어와도 말할 거다. 물론 내가 사람을 너무 믿었구나, 라는 걸로 귀결된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강병규는 "나한테 계속 얘기했다. ‘여기 모든 사람이 나를 배신하고 구단 회유에 복귀하더라도 난 너 한 명만 남으면 옷을 벗어도 되니까 너만은 나를 배신하지 말아 달라’고. 그 말을 듣고 얼마나 형이 멋진가. 유명한 사람이 나를 인정해 주고 싸우겠다는데. (근데) 싹 바뀌더라"라고 덧붙였다.
한편 양준혁과 강병규는 1999년 세워진 노동조합 성격의 한국프로야구선수협의회(현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에서 각각 부회장과 대변인을 지낸 바 있다.
그러나 강병규는 2011년 7월 양준혁의 자서전 ‘뛰어라! 지금이 마지막인 것처럼’이 출간되자 책 속 선수협 관련 내용을 지적하면서 ”그는 야구 선수지 야구 선배는 아니다”라며 ”내 마음속에서 양준혁을 지웠다”고 저격했고, 이후 이듬해 8월 강병규는 SNS를 통해 “당시 가난한 구단 해태로 트레이드된 양준혁이 탈출하기 위해 선수협을 만들어 이용한 뒤 LG 트윈스로 다시 트레이드된 후 선수협에서 발을 뺐다”며 재차 저격했다.
이같은 저격에 양준혁은 “갑자기 병규가 왜 그런 얘기를 했는지 이해가 잘 안갑니다만 제가 발을 빼다니요. 그건 병규 생각이고요"라며 "그 당시에 2년여 동안 끌어왔던 선수협사태로 프로야구가 파국을 치닫게 되었고 함께 모여 대의원들과 회의결과 선수협의 실체를 인정받고 최저연봉, 그리고 용병3명에서 2명으로하고 그때는 용병 2명으로 하는 게 쟁점으로 기억이 된다. 저도 사실 좀 더 강하게 밀어붙이려고 했지만 더 이상 길어지면 모두가 다칠 것 같아 선수협의 실체를 인정받고 후일을 기약하는 게 최선의 선택이라고 판단했기에 부득이 그렇게 하기로 대의원들의 의견을 모아 그렇게 결정을 했던 것"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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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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