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에 이어) 영화 '야당'의 배우 유해진이 관리의 비결로 '러닝'을 꼽았다.
유해진은 15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영화 '야당'(감독 황병국, 제공/배급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에 대해 이야기했다.
'야당'은 대한민국 마약판을 설계하는 브로커 야당, 더 높은 곳에 오르려는 검사, 마약 범죄 소탕에 모든 것을 건 형사가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엮이며 펼쳐지는 범죄 액션 영화다. 이 가운데 유해진은 야망 가득한 검사 구관희로 활약한다.
작품 홍보를 위해 가수 성시경이 진행하는 유튜브 콘텐츠 '먹을텐데'에도 출연했던 유해진은 "10년 전 건강검진 결과를 봤는데 지금이랑 똑같더라"라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이와 관련 유해진은 "정확히는 16~17년 전 건강검진 결과였는데 보고 놀랐다. 자세한 수치들은 안 좋아진 것도 있었다. 그런데 체중은 오히려 지금보다 1kg 쪘었다. 지금도 그 때 입은 옷들이 맞는다"라며 놀라워 했다.
현재 체중도 68kg라고 밝힌 유해진의 관리 비결은 '러닝'이라고. 유해진은 "관리 차원에서 한다. 아니면 저는 그냥 절단 났을 거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촬영도 불규칙하고 술도 마시다 보닝 살아남으려면 땀흘리는 것 밖에 없는 것 같아서 안 하면 찝찝하다"라며 웃었다.
실제 그는 매일 평균적으로 7~8km를 달렸다. "맘 먹으면 하프 정도 뛸 때도 있다"라는 유해진은 "대회는 안 한다. 하다 보면 관절도 생각해야 하고 무리하게 될 것 같다. 경쟁은 별로고, 제가 필요한 만큼만 한다. 혼자 필 받을 때만 제 시계로 하프 정도 한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연기를 시작했던 고향 청주극단 40주년 기념 연극에서도 이 같은 습관은 변함 없었다. "고향에서 뛰니가 너무 좋더라"라며 회상한 유해진. 그는 오랜만에 도전했던 연극에 대해 "오랫동안 영화를 해와서 무대가 너무 두려웠다. 전혀 다르다. 무대란 한번 NG도 안 되고, 연기도 차이가 있다. 미세한 감정이 전달되기 위해 관객들이 많은 걸 느끼고 가져갈 수 있게 해줘야 한다. 그래서 계속 미뤄왔는데 제가 처음 연기를 시작한 곳에서 선배가 40주년인데 작은 역이라도 하는 게 좋지 않겠냐고 하더라. 그래서 했는데 진짜,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라며 감격했다.
그에게 기회가 되면 청주가 아닌 대학로 연극에서도 볼 수 있을까. 유해진은 "하고는 싶다. 나중에 청주에서라도 또. 일단은 청주에서 했으니 그 시간이 너무 좋았다. 되게 좋은 작품으로 언젠가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야당'은 오는 16일 개봉한다.
(인터뷰⑤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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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