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배치기 퇴장’으로 인해 KBO 상벌위원회 징계를 받았다. 벌금 200만원을 부과받았다.
KBO는 15일 KBO 컨퍼런스룸에서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LG 염경엽 감독에 대해 심의했다.
KBO는 "염경엽 감독은 지난 11일 잠실 두산-LG 경기에서, 5회말 심판 판정과 설명에 불복하며 욕설을 해 퇴장 당한 바 있다. 염 감독은 퇴장 조치를 받은 후에도 심판을 배로 밀치는 행위로 구장 질서를 문란케 했다.
이에 KBO 상벌위원회는 KBO 리그 규정 [벌칙내규] 감독, 코치, 선수 제3항과 제7항에 의거, 염 감독에게 제재금 200만원의 제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심판 판정에 격렬하게 항의하다 욕설을 했고, 배병두 주심이 퇴장 명령을 선언했다. 염 감독은 퇴장 명령 이후에도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서로 언쟁을 벌이던 이영재 1루심에게 ‘배치기’를 했다.
KBO 리그규정 벌칙내규 7항에 따르면, 감독, 코치, 또는 선수가 심판판정 불복, 폭행, 폭언, 빈볼 기타의 언행으로 구장 질서를 문란케 했을 때 유소년 봉사활동, 제재금 300만원 이하, 출장정지 30경기 이하를 제재할 수 있다.

지난 11일 잠실 두산-LG전에서 염경엽 감독과 심판진은 항의 과정에서 서로 소통에 아쉬움을 보이며 감정 상하는 언쟁이 이어졌다.
당시 1-2로 뒤진 LG의 5회말 공격 때 1사 1루에서 이주헌이 3루 선상으로 직선타를 때렸고, 3루수의 글러브에 들어갔다가 튕겨나온 타구는 파울지역으로 굴러갔다. 3루수가 재빨리 다시 잡아 2루도 던져 선행주자가 아웃돼 2사 1루가 됐다.
심판진은 2루 포스 아웃 상황에서 '타임'을 선언했는데, LG측은 3루수의 타구 처리 과정에서 파울/페어 시그널을 오해했고, 심판진의 볼데드 타임 선언 시점을 두고 혼동이 일어났다. 두산 선수들도, LG 선수들도 심판이 타임 선언을 모른 채 후속 플레이를 이어가면서 혼란이 커졌다.
3루수 강승호가 2루로 송구해 아웃됐지만, 1루주자 문성주는 직선타인줄 알고 주춤거리다 1루로 되돌아갔다. 타자주자 이주헌는 전력질주로 1루 베이스를 밟았다. 이후 두산도 플레이를 이어갔다. 1루로 송구, 1루수 양석환은 1루 베이스에 함께 있던 문성주와 이주헌을 연이어 태그했다. 이주헌이 1루주자로 남아야 하는데, 문성주가 계속 서 있었다.
심판진은 '2사 1루, 1루주자 이주헌'으로 상황을 정리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이 나와 1루에서 더블 아웃에 관해 문의하고 들어갔고, 이후 염경엽 감독이 나와 판정에 대해 어필했다.
3루심이 두 팔을 들어올린 것을 LG측은 '파울' 선언으로 봤는데, 심판은 '타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인플레이 상황에서 심판의 타임 선언을 두고, 염 감독과 이영재 심판이 언쟁을 벌였다. 격분한 염 감독이 욕설을 하자, 배병두 주심이 염 감독에게 퇴장을 선언했다. 이에 염 감독은 이영재 심판을 배치기로 밀어제쳤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