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타자 루벤 카디네스가 딸 바보에 합류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15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카디네스는 “너무 기쁘다. 아내와 제가 신의 축복을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딸의 얼굴을 처음 봤을 때 어떤 느낌이었을까. 카디네스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굉장히 기뻤다. 그동안 말로 표현할 수 없다는 표현의 의미를 잘 몰랐는데 이번에 알게 됐다”고 말했다.
아버지가 된 그에게 분유 버프를 기대해도 될지 물었다. “미국에도 분유 버프와 비슷한 단어가 있다. 아빠의 힘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고 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을 위한 홈런 세리머니를 준비했냐는 물음에 “일단 한 번 기다려보라”고 씩 웃었다.
키움은 14일 현재 7승 12패로 순위표 맨 아래에 머물러 있다. 45타수 15안타 타율 3할3푼3리 3홈런 16타점 7득점 OPS 1.004의 고감도 타격을 과시한 카디네스의 출산 휴가 공백이 아쉬웠다.
이에 “제가 빠졌다고 팀이 약해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야구는 투수, 타격, 수비 등 3박자가 조화를 이룰 때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제가 팀을 위해 도움이 될 만한 부분이 있다면 무엇이든 하겠다”고 팀 퍼스트 정신을 강조했다.

키움은 2루수 송성문-지명타자 루벤 카디네스-중견수 이주형-1루수 최주환-좌익수 야시엘 푸이그-우익수 박주홍-3루수 전태현-포수 김재현-유격수 김태진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지난 14일 오후 귀국 후 시차 적응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경기에 나서게 된 그는 “조금 피곤하긴 한데 야구가 너무 하고 싶었고 팀을 위해 뛰고 싶었다. 라인업에 포함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내와 딸을 미국에 두고 한국에 온 카디네스는 “제가 정말 좋은 아내를 만나게 되어 신에게 정말 감사드리고 아기가 해외로 나갈 수 있는 상황이 되면 바로 데리고 올 것”이라고 밝혔다.
아버지가 된 그에게 가장 기억이 남는 축하 메시지 또는 선물이 무엇인지 물었다. 그는 “모든 사람들이 진심으로 축하해줘서 정말 고마웠다. 팀원들이 제게 다가와서 축하 인사를 건네 너무 좋았다”고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what@osen.co.kr
[사진] 키움 히어로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