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이 이진영,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한 방을 기대했다.
김경문 감독은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4월 중순인데도 날씨가 쌀쌀하다”라며 선수들의 부상을 우려했다.
주말 3연전 내내 비가 내리고 추운 날씨에서 경기를 하고 인천으로 올라온 김경문 감독은 “사실 선수들이 가장 다칠 가능성이 큰 시점이다. 비를 많이 맞았고 다음날에는 눈이 내리면서 쌀쌀했다. 다행히 선수들이 큰 몸살이나 감기에 걸리지 않아서 다행이다. 다른 팀들도 똑같은 상황에서 경기를 하니 우리도 잘 이겨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화는 이진영(우익수)-에스테반 플로리얼(중견수)-문현빈(지명타자)-노시환(3루수)-김태연(좌익수)-채은성(1루수)-황영묵(2루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코디 폰세다.
이진영을 리드오프로 기용한 김경문 감독은 “인천은 구장이 조금 작지 않나. 파워에서는 (이)진영이가 낫다고 봐서 오늘 리드오프로 넣었다. (이)원석이가 나가서 잘했으니까 진영이도 분발해서 좋은 타구 하나 나왔으면 좋겠다. 오늘 나오는 투수(드류 앤더슨)가 지난 경기 굉장히 잘던졌고 날씨도 쌀쌀해서 많은 득점이 나올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점수가 많이 나오면 좋겠지만 상대 투수가 좋을 때는 한 방이 중요하다”라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문현빈은 최근 한화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 중 한 명이다. 17경기 타율 3할3푼3리(51타수 17안타) 3홈런 11타점 9득점 2도루 OPS .978을 기록중이다. 하지만 아직 확실한 수비 포지션이 없어 지명타자로 나서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문현빈을 보고 “지금도 저기서 수비 연습을 하고 있다”라고 웃으며 “스코어가 많이 차이 나서 실책을 해도 아무 부담이 없을 때 내보내며 경험을 쌓고 편해졌을 때 중견수를 시키려고 한다. 중견수가 타구가 잘보인다고 해도 만만한 자리가 아니다. 경기를 하면 여러가지 타구가 날아온다. 조금 더 시간을 갖고 연습을 하다가 주전 중견수로 나가는 날이 올 것이다. 그러면 상대 투수에 따라 플로리얼을 좌익수나 우익수로 기용하면 된다”라고 이야기했다.
문현빈의 멀티 포지션에 대해 김경문 감독은 “노시환이 어디 크게 다치지 않는 이상 3루수로 나가기는 힘들 것이다. 노시환은 경기를 쉬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 자리에서 빠지지 않고 계속 나간다는게 중심선수로서 굉장한 장점이다. 그래서 문현빈이 3루 수비가 되지만 나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최근 플로리얼의 활약에 대해 김경문 감독은 “초반보다 훨씬 나아졌다. 안타도 나오고 출루도 계속 해주고 있다. 본인도 그동안 답답했을 것이다. 워낙 열심히 하는 친구다. 오늘도 상대 투수가 분위기가 좋은 상태로 왔지만 결국 외국인타자가 하나 까줘야 된다”라며 플로리얼의 활약을 기대했다.
한화는 올 시즌 8승 11패 승률 .421를 기록하며 리그 공동 7위에 머무르고 있다. 하지만 2위 SSG(9승 6패 승률 .600)와는 3게임차밖에 나지 않는다. 김경문 감독은 “우리가 1위하고는 너무 멀리 있지만 2위와 격차는 3게임밖에 되지 않는다. 밑에 있는 팀들이 더 열심히 해서 간격을 좁혀야 야구가 재밌어진다. 그래서 첫 경기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이날 경기 승리를 다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