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잔부상으로 노히터 도전이 무산됐다.
에르난데스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6이닝 동안 무피안타 1사구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교체됐다.
에르난데스는 노히트 투구를 이어갔고 79구를 던졌는데, 1-0으로 앞선 7회 불펜투수 김진성이 2번째 투수로 올라왔다. LG 구단은 "에르난데스 선수는 우측 앞쪽 허벅지 뭉침 증세로 선수 보호차원에서 교체됐다"고 알렸다.
에르난데스는 이날 앞서 2경기에서 ⅔이닝 8실점, 5⅓이닝 4실점의 부진을 만회하는 투구를 펼쳤다.
에르난데스는 이전과 달리 이날 피치컴을 사용하지 않고, 포수 박동원이 손으로 내는 사인을 보고 던졌다. 포수의 사인에 거의 고개를 흔들지 않고, 바로바로 던지며 투구 템포가 상당히 빨랐다. 경기 초반에는 변화구 비율이 높은 것도 이전 경기와는 달랐다.
1회부터 5회까지 퍼펙트 피칭. 1회 톱타자 김성윤을 유격수 직선타 아웃으로 잡았다. 류지혁은 풀카운트에서 148km 직구로 삼진, 구자욱은 141km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는 강민호를 슬라이더(129km)로 헛스윙 삼진, 디아즈를 3루수 파울플라이 아웃, 김헌곤을 커브(124km)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3회 선두타자 윤정빈을 또다시 커브(123km)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김영웅을 중견수 뜬공, 이재현을 2루수 뜬공으로 퍼펙트 피칭을 이어갔다. 4회 삼성 타자들을 두 번째 상대했다. 1번 김성윤을 3루수 땅볼 아웃, 류지혁을 풀카운트에서 147km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구자욱은 풀카운트에서 148km 직구로 좌익수 뜬공으로 삼자범퇴로 끝냈다.
5회 선두타자 강민호를 3루수 뜬공 아웃, 디아즈는 148km 직구로 3구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김헌곤을 유격수 땅볼로 이닝을 종료했다. 5회까지 투구 수 67개.
6회 윤정빈을 커브 3개를 연속으로 던져 3구삼진을 잡아냈다. 김영웅은 풀카운트에서 몸쪽 낮은 146km 직구로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이재현에게 던진 142km 투심이 몸쪽으로 너무 붙었고, 이재현의 오른 팔꿈치를 맞았다. 이재현이 팔꿈치를 부여잡고 스러졌다. 고통을 호소했으나, 다행히 큰 부상은 없는 듯 일어나서 1루주자로 나가 경기가 재개됐다. 퍼펙트는 깨졌지만, 김성윤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해 노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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