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들으니 보고 싶네” 홍원기 감독도 그리워한 ‘92홈런’ 방출 이적생 [오!쎈 부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5.04.16 08: 10

“오랜만에 이름을 듣네. 이름 들으니 보고 싶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은 지난 15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오른 손목 골절로 전력에서 이탈한 김동엽의 현재 상태에 대한 물음에 이같이 말했다. 
해외파 출신 김동엽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1군 통산 657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6푼8리(2028타수 543안타) 92홈런 316타점 260득점을 올렸다. 통산 세 차례 20홈런 이상 때려낼 만큼 장타 생산 능력이 뛰어나다. 지난해를 마지막으로 삼성에서 방출 통보를 받은 김동엽은 장타력 보강이 필요한 키움의 부름을 받았다. 

14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시범경기가 열렸다.홈팀 SSG은 박종훈을 키움은 김서준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8회초 2사 키움 김동엽이 솔로포를 날린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03.14 / soul1014@osen.co.kr

키움 측은 김동엽을 영입한 뒤 “팀에 필요한 오른손 거포를 영입하게 돼 기쁘다. 김동엽의 합류로 타선의 좌우 균형을 맞춰 더욱 강하고 짜임새 있는 공격을 펼칠 수 있게 됐다”고 영입 효과를 기대했다. 또 “경험이 많은 베테랑 선수로서 팀내 젊은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쳐 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키움 김동엽. 2025.03.11 / jpnews@osen.co.kr
김동엽은 지난달 1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상대 선발 김유성이 던진 148km 직구에 오른 손목을 맞았다. 고통을 호소한 김동엽은 대주자 장재영으로 교체됐다. 이후 병원 검진을 받았고 골절 소견을 받았다. 
전날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시범경기 첫 홈런을 터뜨리는 등 상승세를 타는 듯했지만 뜻하지 않은 부상에 개막 엔트리 승선이 불발됐다. 
홍원기 감독은 “겨우내 절치부심의 각오로 열심히 하는 걸 가까이서 지켜봤는데 개막을 앞두고 부상을 당했다. 본인이 가장 속상하겠지만 저도 많이 안타깝다”고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구단 관계자는 김동엽의 현재 상태에 대해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고 있으며 다행히 골절 부위는 잘 회복되고 있다. 현재 퓨처스팀에서 하체 근력 강화 위주의 훈련을 소화 중이다. 보조기를 착용하고 있어 아직 기술 훈련에 돌입하지 않았다”고 했다. 또 “다음 주 검진을 받은 뒤 향후 일정이 나올 것 같다. 경과가 좋은 만큼 내달 중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키움 히어로즈 김동엽. 2025.03.10 / ksl0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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