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후라도가 지독한 불운을 겪고 있다. 올 시즌 초반 가장 안타까운 ‘크라이’ 투수다.
후라도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7이닝 동안 105구를 던지며 9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안타를 많이 맞았지만, 실점은 최소화했다.
그러나 삼성 타선이 단 1개의 안타를 때리지 못하면서 2볼넷 1사구를 얻는데 그쳤다. 오히려 삼성은 역대 4번째 팀 노히트 노런의 희생양이 됐다.
후라도는 최고 구속 148km의 직구(26개)와 최고 구속 147km의 투심(32개) 위주로 정면 승부를 했다. 커브 13개, 체인지업 18개, 커터 9개, 슬라이더 7개를 구사했다.
후라도는 1회 톱타자 홍창기에게 2루수 내야 안타, 김현수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오스틴을 삼진으로 잡았지만, 문보경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이 때 우익수가 바로 앞에 떨어지는 타구를 잡았는데, 2루주자가 타구가 잡히는 것을 보고 뒤늦게 스타트를 했다. 우익수는 홈으로 송구가 아닌 2루로 던져, 2루주자가 출발이 늦었음에도 홈에 여유있게 세이프됐다. 후라도는 계속된 1사 1,2루에서 뜬공과 땅볼로 이닝을 마쳤다.
이후 4회 1사 1루에서 2루수 땅볼 병살타, 5회 무사 1루에서 1루수 땅볼 병살타로 처리했다. 6회 2사 1,2루 위기도 잘 막았다. 7회까지 책임졌지만, 잘 던지고도 또 다시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단 1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후라도의 성적은 5경기 1승 3패 평균자책점 2.38이다. 평균자책점 부문 10위다. 그러나 3패는 리그에서 가장 패전이 많은 투수다. KIA 양현종(ERA 6.64), 두산 잭로그(ERA 5.70), 롯데 반즈(ERA 6.33), 한화 엄상백(ERA 6.75) 키움 김윤하(ERA 8.38)와 최다패 공동 1위다. 후라도만 2점대 평균자책점이고, 다른 투수들은 5~8점대로 높다.
후라도는 5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또 3차례 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QS 5회는 리그 1위, QS+ 3회는 한화 폰세와 함께 공동 1위다.
후라도는 첫 등판 3월 22일 개막전 대구 키움전에서 6이닝 8피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그러나 3월 28일 잠실 두산전에서 8이닝 4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패전 투수가 됐다. 삼성 타선이 1점도 뽑지 못하면서 완투패를 당했다.
지난 3일 광주 KIA전에서 6이닝 4피안타 4볼넷 3탈삼진 3실점 QS를 하고도 패전투수가 됐다. 지난 9일 대구 SSG전에서는 7이닝 5피안타 8탈삼진 1실점 호투에도 승리하지 못했다. 1-1 동점에서 승패없이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리고 15일 LG전에서 7이닝 1실점 패전을 안았다. QS+를 기록한 3경기에서 승리없이 2패를 기록했다. 속터질 일이다. 후라도는 승리를 거둔 개막전을 제외하면 등판한 4경기에서 득점 지원은 단 1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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