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가 다시 미쳤다! ML 2루타 1위 탈환→100마일 통타 멀티히트 달성…빨랫줄 송구로 하퍼까지 잡았다(종합) [SF 리뷰]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5.04.16 10: 23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 2루타 부문 1위를 탈환했다. 
이정후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 4연전 2차전에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전날 5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침묵하며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 중단된 이정후. 이날도 초반은 주춤했다. 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필라델피아 선발 좌완 헤수스 루자도를 상대로 1루수 땅볼에 그쳤다. 2B-1S 유리한 카운트에서 4구째 높은 97마일(156Km) 포심패스트볼을 받아쳤지만, 범타가 됐다. 

[사진]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0-2로 뒤진 4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1B-2S 불리한 카운트에 몰린 가운데 4구째 바깥쪽으로 크게 벗어난 87.1마일(140km) 스위퍼에 헛스윙했다. 
세 번째 타석은 달랐다. 2-2로맞선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이었다. 이정후는 등장과 함께 루자도의 초구 가운데로 몰린 83.7마일(134km) 스위퍼를 받아쳐 우익수 앞으로 향하는 2루타를 때려냈다. 8타석 만에 안타를 신고한 순간이었다. 
이정후는 시즌 9번째 2루타를 치며 메이저리그 2루타 부문 선두를 탈환했다. 
[사진]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정후의 출루는 득점으로 이어졌다. 맷 채프먼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1, 2루에서 폭투로 3루에 도달한 이정후는 윌머 플로레스가 유격수 땅볼을 날린 틈을 타 홈을 밟으며 2-2의 균형을 깼다.
이정후는 멈추지 않았다. 3-6으로 뒤진 8회초 무사 1, 3루 찬스에서 추격의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좌완 호세 알바라도를 만나 8구까지 가는 승부 끝 몸쪽 높은 100마일(160km) 싱커를 받아쳐 14일 뉴욕 양키스전 이후 2경기 만에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종전 3할2푼2리에서 3할3푼3리로 상승했다. 
이정후는 수비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0-2로 뒤진 3회말 1사 1루에서 카일 슈와버의 뜬공 타구를 잡은 뒤 2루로 빨랫줄 같은 송구를 뿌려 태그업으로 2루를 노린 1루주자 브라이스 하퍼를 잡아냈다. 미국 현지 중계진은 이정후의 강한 어깨를 칭찬했다. 
[사진]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샌프란시스코는 필라델피아에 4-6으로 패하며 3연승에 실패했다. 시즌 12승 5패. 베테랑 저스틴 벌랜더가 선발 등판해 5⅔이닝 8피안타(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4실점 난조로 패전투수가 됐다. 
반면 동부지구 2위 필라델피아는 2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10승(7패)고지를 밟았다. 선발 루자도가 5⅓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물러난 가운데 불펜진이 1실점 짠물투를 합작했다. 
타선은 2-3으로 뒤진 6회말 J.T. 리얼무토, 알렉 봄의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은 뒤 7회말 하퍼의 2점홈런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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