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초반 질주가 무섭다.
2025 KBO리그는 팀당 20경기도 치르지 않았는데, 벌써 1위 독주가 벌어지고 있다. LG는 2위를 5경기 차이로 따돌리고 있다. 반면 2위와 최하위 10위의 승차는 4경기 밖에 되지 않는다. LG의 독주가 계속된다면 '1강과 나머지 9개 구단'의 지형도가 될 수도 있다.
LG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첫 대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대기록도 달성했다. 역대 4번째 팀 노히트 노런을 기록한 것.
LG는 1회 홍창기와 김현수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고 4번타자 문보경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후 선발투수 에르난데스(LG)와 후라도(삼성)의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에르난데스는 6이닝(79구) 무피안타 1사구 9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기록하고 교체됐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일찍 교체됐다. 에르난데스는 경기 후 “4회 투구 할 때 허벅지 아랫부분에 조금 불편했는데, 트레이닝 코치님들이 마사지를 해 주셨다. 지금은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
7회 김진성이 구원투수로 올라와 KKK로 끝냈고, 8회는 박명근이 1이닝 1탈삼진 삼자범퇴로 책임졌다. LG는 8회말 오스틴의 우월 2루타, 문보경의 볼넷, 오지환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찬스를 만들었고 문성주의 2타점 좌중간 2루타로 3-0으로 앞서나갔다.
9회 마무리 장현식이 등판해 1사 후 이재현과 김성윤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 위기였으나, 류지혁을 2루수 땅볼 병살타로 팀 노히트 노런 대기록을 완성했다.

LG는 15승 3패로 1위에 올라있다. 2위 SSG는 9승 7패, 3위 KT는 9승 1무 8패, 4위 삼성은 10승 9패다. LG는 2~4위와 5경기~5.5경기 차이 앞서 있다. 20경기도 안 된 시점에서 5경기 차이는 엄청난 수치다.
반면 2위 SSG와 8위 NC(7승 9패)는 불과 2경기 차이다. 최하위 키움(7승 13패)은 2위 SSG에 4경기 차이다. 1~2위 승차보다 2~10위 승차가 더 적은 기현상이다.
LG와 시즌 첫 경기를 치른 삼성은 4위, 아직 LG와 맞대결을 하지 않은 SSG가 2위에 올라있다. 3위 KT만이 LG와 1승 1패로 밀리지 않았다. 5위 롯데부터 10위 키움까지 6개팀은 모두 LG에 2패 이상을 당했다. 9위 두산, 10위 키움만이 LG 상대로 1승을 거뒀다.

현재 LG는 투타 성적이 압도적이다. 팀 타율 1위(.283) 출루율 1위(.377) 장타율 1위(.423), OPS 1위(.800) 볼넷 1위(84개) 득점 1위(112개)다. 홈런은 투수친화적인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면서 타자친화적인 라팍을 홈으로 둔 삼성(21개)에 3개 뒤진 3위(18개)다.
팀 평균자책점 1위(2.53) 선발 평균자책점 2위(2.87), 불펜 평균자책점 1위(1.86)다. 볼넷 최소 허용은 1위 KT(58개) 보다 1개 많은 2위(59개)다. 선발투수 치리노스(4경기 3승 ERA 1.80)-손주영(4경기 3승 1패 ERA 4.50)-에르난데스(4경기 2승 2패 ERA 5.68)-임찬규(3경기 3승 ERA 0.93)-송승기(3경기 1승 ERA 2.00)가 가장 안정적인 로테이션이다. 에르난데스가 최근 2경기에서 ⅔이닝 8실점, 5⅓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는데, 15일 삼성전에서 6이닝 노히트로 부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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