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패마진 -2, 팀 타율 0.243 리그 7위. 시즌 초반이지만 디팬딩 챔프의 위용이 사라진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배팅케이지 곁에서 팔을 걷어붙였다.
1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KT와 맞대결을 앞둔 KIA 타이거즈. KIA는 전날 경기에서 최원준의 결승 솔로포로 1-0 신승을 거뒀다. 점점 살아나는 투수력에 비해 좀처럼 달아오르지 않는 KIA. 이범호 감독은 타자들의 타격감을 살리기 위해 훈련 내내 타자들의 곁을 지켰다.
라이브 배팅 훈련을 앞둔 캡틴 나성범 곁에 선 이범호 감독. 가벼운 대화를 나누며 나성범의 컨디션을 점검한 이범호 감독은 곧 아기호랑이 박재현에게로 시선이 향했다.


박재현을 붙잡은 이범호 감독은 타격 자세 하나하나까지 직접 보여주며 특훈을 펼쳤다. 박재현과 함께 방망이를 잡은 이 감독은 팔뚝 근육까지 손으로 짚어가며 조언을 전했다. 마치 스프링캠프 훈련처럼 이범호 감독은 박재현을 향해 디테일한 조언을 전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전날 유일한 타점, 결승 솔로포의 주인공 최원준도 이범호 감독의 레이더망에 걸렸다.
최원준을 향한 이범호 감독의 조언 또한 세밀했다. 전날(15일) 경기 후 소감에서 “오늘 경기를 계기로 최원준이 더욱 힘내주길 기대한다”고 전한 이 감독은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최원준을 도왔다.
그를 세워 놓고 타격 자세를 취하며 조언하고, 서로 손바닥을 맞추며 타격 타이밍을 맞춘 KIA 이범호 감독. 약속된 홈팀 훈련시 간이 끝나자 더그아웃으로 향하면서도 최원준과 이범호 감독의 타격에 관한 이야기는 끝날 줄 몰랐다.



부임 첫 해 타이거즈를 챔피언 자리로 이끈 KIA 이범호 감독. 시즌 초반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며 주변의 기대와는 달리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KIA 타이거즈와 이범호 감독. 그의 선택과 해법은 훈련 또 훈련이었다. /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