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떨어진 것 아니었다”…8이닝 13K 무실점→롯데전 5이닝 4실점, 유일 외인 에이스 무엇이 문제였나 [오!쎈 부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5.04.16 18: 50

“힘 떨어진 모습은 아니었다.”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15일) 선발 등판한 외국인 에이스 케니 로젠버그의 부진에 대해 설명했다.
키움은 올해 유일하게 외국인 투수를 1명만 쓰는 팀이다. 그만큼 외국인 투수 로젠버그의 역할이 막중하다. 아직은 들쑥날쑥하다. 기복이 있다. 지난 9일 고척 LG전에서 8이닝 4피안타 1볼넷 13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108개의 투구수를 기록했다. 

키움 히어로즈 로젠버그/ foto0307@osen.co.kr

하지만 정상적인 5일 휴식 후 나선 15일 사직 롯데전에서는 5이닝 7피안타 3볼넷 1사구 4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앞선 등판의 완벽했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3회 2사까지 8타자를 퍼펙트 처리했고 3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그러나 4회부터 흔들렸다. 4회 1사 후 레이예스, 나승엽에게 연속안타, 유강남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고승민에게 2타점 적시타를 얻어 맞았다. 
5회에도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하더니 나승엽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는 등 추가로 2실점 했고 5회를 넘기지 못하고 강판됐다. 투구수는 91개.
16일 경기를 앞두고 홍원기 감독은 전날 8회 전준우에게 맞은 역전 투런포보다 로젠버그의 피칭이 아쉬웠다고 강조했다. 그는 “로젠버그가 1회부터 3회까지 던졌던 것처럼 공격적으로 던졌어야 했다. 그런데 빗맞은 안타가 나오고 마운드에서도 생각이 많아지더라”라며 “사실 어제 뒤집어진 것은 그럴 수 있다고 봤는데, 로젠버그가 4~5회 보여준 모습이 잔상에 계속 남더라”라고 전했다.
직전 등판 투구수가 많았기에 체력적인 부담이 있었던 것은 아닐까. 홍원기 감독은 고개를 저었다. 그는 “LG전에 100개 넘게 던졌지만, 힘이 빠진 것은 아니었다. 초반 구위나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모습을 봤을 때는 그런 것은 아니었다”라며 “4회 빗맞은 안타 이후 불필요하게 타자를 현혹하려는 공들이 많아지면서 스스로 어려운 상황을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jh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