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설욕에 성공했다.
KT는 1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선발 오원석이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불펜도 득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강백호의 선제솔로포와 배정대의 1타점 2루타가 터졌다. 전날 0-1 패배를 고스란히 돌려주며 시즌 10승(8패1무)을 따냈다.
경기전 이강철 KT 감독은 "어제 나온 제임스 네일과 오늘 던지는 투수가 KIA 선발 가운데 가장 잘 던지는 것 같다"며 평균자책점 1.56을 자랑하는 김도현을 경계했다. 그러나 KT 선발 오원석이 오히려 긁히는 날이었다. 막강한 구위를 과시하며 노히트 행진을 펼쳤다. 초반 KT 타선이 김도현을 상대로 공략에 성공하면서 리드를 잡았다.
2회초 공격에서 김도현을 공략했다. 선두타자 강백호가 김도현의 초구 가운데 살짝 높은 145km를 끌어당겨 오른쪽 담장을 크게 넘기는 솔로포를 터트렸다. 이어진 2사1루에서는 배정대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작렬해 또 한 점을 보탰다. 2-0으로 기분좋은 출발이었다.
이후 KT 타선은 김도현의 구위에 눌려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KIA는 1회 공격에서 아쉬웠다. 선두타자 박찬호가 볼넷을 골랐다. 다음타자 오선우가 풀카운트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2루를 달리던 박찬호는 1루로 귀루하다 태그아웃을 당했다. 이때부터 오원석의 구위가 뜨거워졌다. 볼넷 2개만 허용하고 5회까지 노히트 쾌투를 했다.
KIA는 6회말 선두타자 김태군이 3루수 송구실책으로 1루를 밟자 보내기번트로 2루에 보냈다. 박찬호의 잘맞은 타구가 1루수에 잡혔다. 2사후 이우성이 볼넷을 얻어 1,2루 기회를 잡았지만 나성범이 2루 땅볼로 물러나며 노히트는 이어졌다. 결국 7회말 선두타자 최형우가 우전안타를 날려 수모를 끝냈다. 그러나 7회 공격도 무득점이었다.
KT는 8회 귀중한 득점을 올렸다. 1사 만루에서 장성우의 짧은 좌익수 뜬공때 3루주자 허경민이 홈에 쇄도했다. KIA 좌익수 이우성 포구 자세와 유격수 박찬호의 중계 송구가 정확하지 않아 득점에 성공했다. 과감한 주루를 선택한 KT는 환호성을 올렸고 KIA는 아쉬운 수비였다.
오원석은 눈부셨다. 6이닝을 1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이었다. 시즌 최고의 투구였다. KT는 2-0 리드를 지키기위해 불펜을 가동했다. 7회말 무사 1루에서 우규민이 가볍게 투아웃을 잡았고 김민수가 바통을 이어 8회까지 영의 행진을 이었다. 9회는 마무리 박영현이 등장해 가볍게 세 타자를 잡고 설욕을 확정지었다.
김도현은 2회 2실점을 허용했지만 나머지 이닝은 무실점이었다. 6회까지 91구를 던지며 4피안타(1홈런) 1볼넷 2탈삼진 2실점(2자책)의 합격점수를 받았다. 타선이 강판할때까지 1안타도 터트리지 못하는 바람에 첫 승은 또 물거품이 됐다. 대신 시즌 세 번째 퀄리티스타트에 만족해야 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