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고액 계약(15년 7억6500만 달러) 주인공인 후안 소토(27·뉴욕 메츠)가 몸값에 어울리지 않는 변명을 늘어놓았다.
소토는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뉴욕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뉴욕 양키스에서 뛸 때와 지금 메츠에서 뛰는 것의 차이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난해 소토는 양키스에서 2번 타순을 맡았고, 바로 뒤 3번 타순에는 ‘홈런왕’ 애런 저지가 있었다.
소토는 “확실히 다르다. 작년에는 야구계 최고의 타자가 내 뒤에서 쳤다. 스트라이크존 안으로 들어오는 공이 많았고, 고의4구도 줄었다. 지금은 전체적으로 투수들이 다르게 던지고 있다”며 저지의 존재로 인해 견제가 분산됐던 지난해와 다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디애슬레틱’은 ‘소토의 말처럼 그는 올 시즌 스트라이크존 안에 들어오는 공을 적게 보고 있다. 지난해 양키스에선 46.4%의 공이 존 안에 들어왔지만 올해는 43.2%에 불과하며 이는 커리어 최저치’라고 설명했다. 특히 주자가 있을 때 100구 이상 공을 본 타자 중 스트라이크존 한복판에 들어온 공의 비율은 16%로 메이저리그 전체에서도 최저 수준이다.
![[사진] 뉴욕 메츠 후안 소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4/16/202504161943777724_67ffc8b347495.jpg)
이렇게 상대 투수들이 쉽게 승부를 하지 않는 영향인지 소토의 시즌 초반 출발도 썩 좋지 않다. 17경기 타율 2할5푼(60타수 15안타) 3홈런 7타점 출루율 .392 장타율 .467 OPS .859를 기록 중이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는 것을 감안해도 몸값에 비해 저조한 성적. 지난해 양키스에서 157경기 타율 2할8푼8리(576타수 166안타) 41홈런 109타점 출루율 .419 장타율 .569 OPS .989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상대 투수들의 접근법이 달라진 것은 사실이지만 소토의 발언은 역대 최고 몸값 선수에게 어울리지 않는 변명에 가깝다. 말의 앞뒤가 맞지 않는 구석도 있다. 현재 메츠에서 2번 소토 뒤에 있는 3번 타자 피트 알론소가 17경기 타율 3할5푼6리(59타수 21안타) 5홈런 20타점 출루율 .466 장타율 .729 OPS 1.195로 내셔널리그(NL) OPS 1위, 장타율·타점 2위, 타율·출루율 3위에 오르며 최고의 활약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토의 말을 전해들은 저지도 “지금 소토 뒤에는 아마도 현재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이 있을 것이다. 알론소가 정말 잘해주고 있다. 4할 타율 가까이 치면서 구장을 가리지 않고 넘기며 타점을 쌓고 있다.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사진] 뉴욕 메츠 후안 소토와 피트 알론소.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4/16/202504161943777724_67ffc8b3e8a86.jpg)
이어 저지는 “소토를 오랫동안 리그에서 지켜봤고, 가까이서 함께한 뒤 느낀 게 있다. 그는 그저 자기 자신의 모습만 유지하면 된다. 작년 4월 내 모습을 보면 알 수 있다. 소토는 잘 해낼 것이다”고 말했다.
저지는 지난해 3~4월 31경기 타율 2할7리(116타수 24안타) 6홈런 18타점 23볼넷 38삼진 출루율 .340 장타율 .414 OPS .754로 시작이 좋지 않았지만 5월부터 몰아치기 시작하며 대반등했다. 시즌 최종 성적은 158경기 타율 3할2푼2리(559타수 180안타) 58홈런 144타점 출루율 .458 장타율 .701 OPS 1.159로 또 한 번의 MVP 시즌을 보냈다.
아직 개막 한 달도 지나지 않은 초반이기 때문에 지금 성적으로 소토 계약의 성패를 논하기엔 이르다는 게 저지의 주장이다. 저지는 “소토 같은 선수는 대체할 수 없다. 단 하나뿐인 존재다. 그래서 그 정도 계약을 했고, 모든 구단들이 그를 원했던 것이다”며 소토에게 힘을 실어줬다. /waw@osen.co.kr
![[사진] 뉴욕 양키스 시절 후안 소토(오른쪽)과 애런 저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4/16/202504161943777724_67ffc8b4adb9d.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