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는 못 이겨도 양키스는 이길 수 있겠다" 65억 우승 포수의 너스레...'16승 3패' 절대 1강의 자신감이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5.04.17 05: 15

프로야구 LG 트윈스 포수 박동원이 홈런 2방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박동원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 7번 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 2홈런 5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LG는 장단 10안타 9볼넷으로 12-2 대승을 거뒀다. 
삼성과 3연전 위닝을 확보한 LG는 16승 3패, 승률 8할4푼2리의 고공 행진을 하고 있다. 아직 20경기도 하지 않았는데 2위 KT와 벌써 5.5경기 차이 앞서 있다. 시즌 초반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절대 1강 구도다.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이 경기에서 LG는 12-2 대승을 거뒀다. 삼성은 4연패에 빠졌다. 이로써 LG는 16승3패, 승률 .842의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박동원이 투런 홈런,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며 5타수 3안타 5타점으로 활약했다. LG 선발투수 임찬규는 6이닝 7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4승째를 거뒀다. 다승 단독 1위다. 경기를 마치고 LG 박동원이 딸을 안고 수훈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04.16 / rumi@osen.co.kr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린다.이날 LG는 임찬규, 삼성은 최원태를 선발로 예고했다.5회말 무사 주자 1,2루 LG 박동원이 좌월 스리런 홈런을 때리고 있다. 2025.04.16 / rumi@osen.co.kr

LG가 2023년 우승 때보다 분위기가 더 좋다. 경기 후 박동원은 "아직 몇 경기 안 해서 앞서 나갈 수도 있는데, 우리끼리 우스개소리로 얘기하면서 2023년 우승할 때보다 올해가 더 좋은 것 같다고 한다. 분위기도 훨씬 좋고, 뭔가 더 잘하고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한 번 장난으로 뉴욕 양키스가 와도 이길 수 있겠다고 했다. 우리가 그만큼 단단하고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ML 최고팀은 다저스 아닌가라고 묻자) 다저스한테는 진다. 양키스도 워낙 좋지만 다저스는 못 이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린다.이날 LG는 임찬규, 삼성은 최원태를 선발로 예고했다.5회말 무사 주자 1,2루 LG 박동원이 좌월 스리런 홈런을 때린 후 덕아웃에서 기뻐하고 있다. 2025.04.16 / rumi@osen.co.kr
LG는 1회초 선발 임찬규가 2점을 먼저 허용했다. LG는 2회 반격했다. 1사 후 오지환이 우측 펜스를 맞고 나오는 2루타로 출루했으나 2루에서 투수 견제구에 걸려 아웃됐다. 2사 후 문성주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박동원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박동원은 지난해까지 함께 뛴 최원태의 슬라이더(139km)를 끌어당겨 타구 속도 166.1km, 비거리 112.2m의 홈런포를 터뜨렸다.
라인드라이브 타구였다. 발사각이 18.9도로 낮았고, 빨랫줄처럼 펜스를 넘어갔다. 경기 후 박동원은 "솔직히 안 넘어갈 줄 알았는데, 운이 좋았다"며 "방망이를 좀 좋은 것을 써서 그런가 보다. 힘들게 구했다"고 말했다. 
3회 문보경의 적시타로 3-2로 역전한 LG는 4회 달아났다. 선두타자 문성주가 볼넷으로 출루하자, 박동원이 중전 안타로 찬스를 연결했다. 무사 1,2루에서 박해민이 희생번트를 성공시켜 1사 2루와 3루가 됐다. 신민재의 2루수 땅볼 때 야수 선택으로 3루주자가 홈에서 세이프됐다. 이후 홍창기의 적시타로 박동원은 득점을 올렸다. 김현수의 적시타가 연이어 터지면서 6-2로 앞서 나갔다. 
LG는 5회 또 빅이닝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오지환과 문성주가 연속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박동원이 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9-2로 달아났다. 이번에는 발사각 30.5도의 포물선으로 비거리 130.6m의 대형 홈런포였다. 쐐기 홈런이었다.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린다.이날 LG는 임찬규, 삼성은 최원태를 선발로 예고했다.5회말 무사 주자 1,2루 LG 박동원이 좌월 스리런 홈런을 때리고 있다. 2025.04.16 / rumi@osen.co.kr
멀티 홈런과 5타점으로 활약한 박동원은 경기 후 "너무 행복한 하루다. 우리 선수들이 초반에 점수를 줬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우리 LG 트윈스 선수 모두 잘했고 고생했다고 말하고 싶다"라며 동료들과 함께 기쁨을 나눴다.
과거 넥센에서, 그리고 2023~2024년 LG에서 함께 뛴 최원태를 상대로 홈런 2방을 때렸다. 최원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것이 도움이 됐을터. 박동원은 "지금은 상대팀이고, 함께 했던 정은 되게 깊다. 첫 날에 왔을 때 전화해서 왜 안 오냐, 인사하러 오라고 했다. 같이 대화도 잘 했다. 나에게 홈런 맞을 줄은 생각 못 했겠죠"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아무래도 내가 공을 받아본 투수들은 안 받아본 투수들보다는 상대하기가 조금 더 편한 게 있다. 그 선수의 공의 성질을 좀 알기 때문에. (최)원태와 오래 함께 했던 시간이, 이제는 상대로 만나는데 도움이 됐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6회 1사 만루 찬스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박동원은 "대기 타석에서 욕심이 났다. 진짜 최고의 하루를 보내고 있었는데, 그 때 못치고 많이 실망스러웠다. 못 친 것은 괜찮은데, 내가 욕심을 내서 볼을 친 것이 내 자신에게 화가 났다. (3볼에서) 볼을 안쳤다면 또 타점을 올릴 수 있었는데, 정말 화가 났다"고 자책했다. 만루에서 3볼에서 높은 볼을 건드려 뜬공 아웃이 됐기 때문이다. 참고 기다렸다면, 밀어내기 볼넷으로 타점을 올렸을 것이다.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이 경기에서 LG는 12-2 대승을 거뒀다. 삼성은 4연패에 빠졌다. 이로써 LG는 16승3패, 승률 .842의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박동원이 투런 홈런,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며 5타수 3안타 5타점으로 활약했다. LG 선발투수 임찬규는 6이닝 7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4승째를 거뒀다. 다승 단독 1위다. 경기를 마치고 LG 박동원이 딸을 안고 미소짓고 있다. 2025.04.16 /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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