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벗은 세계사’가 법정 제재를 받았다.
지난 14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는 전체 회의를 열고 출연진이 앉은 의자 상표명을 반복해서 노출한 tvN ‘벌거벗은 세계사’에 대해 법정 제재 ‘경고’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벌거벗은 세계사’는 출연자들이 강의를 들으며 역사를 배우는 과정에서 앉아 있는 간접광고 상품과 상표명을 반복적으로 노출했다는 이유로 심의 대상에 올랐다.
영상에는 출연자들이 앉아 있는 가운데 머리 쪽에 흰색 글씨의 상품명이 뚜렷하게 보였고, 간접광고 상품명이 방송 내내 등장했다. 이에 김정수 위원은 “프로그램 내용과 무관한 의자 광고가 붙박이로 나오는 셈”이라며 “광고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의자로 보인다. 전혀 문제가 없는 것처럼 (제작진이) 받아들이는 것 같아 경각심을 줄 필요가 있다고 본다. 과도한 간접 광고”라며 ‘주의’ 의견을 냈다.
‘경고’ 의견을 낸 강경필 의원은 “방심위에 회부된 것을 인식하고도 똑같은 형태로 방송이 됐다. 사안이 가볍지 않아 법정 제재 ‘경고’ 의견”이라고 밝혔으며, 류희림 의원장도 “간접 광고에 대한 불감증”이라며 같은 의견을 내 2대 1로 법정 제재 ‘경고’가 의결됐다.
의견 진술을 위해 출석한 tvN 관계자는 “시청 흐름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패널 위치나 로고 위치를 나름 고민한 것”이라며 “당장 수정하기 어려운 상황이긴 하지만 문제가 되지 않게 방법을 찾아 조정해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