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투도 아니었는데…이정후 타격 기술 미쳤다, 104승 투수 공략한 적시타 "좋은 공에 더 좋은 스윙"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5.04.17 08: 03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7)가 1회 첫 타석부터 적시타를 터뜨렸다. 기막힌 변화구 공략 능력으로 탁월한 컨택을 과시했다. 
이정후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 1회초 우중간 적시타로 선취점을 만들어냈다. 
전날(16일) 필라델피아전에서 2루타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한 이정후는 이날 첫 타석부터 안타를 가동했다. 

[사진]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회초 1사 후 윌리 아다메스가 좌측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이정후가 첫 타석에 들어섰다. 올 시즌 3경기 3패 평균자책점 5.51로 부진하지만 두 자릿수 승수 6시즌으로 통산 104승을 거둔 필라델피아 베테랑 우완 선발 애런 놀라를 맞아 초구부터 배트를 휘둘렀다. 
가운데 높은 포심 패스트볼에 파울이 난 이정후는 2구째 바깥쪽 낮은 체인지업을 볼로 골라냈다. 이어 3구째 비슷한 코스로 존 안에 들어온 시속 82.9마일(133.4km)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중간 쪽으로 라인드라이브 안타를 만들어냈다. 잘 떨어진 체인지업이었는데 이정후의 변화구 공략 능력이 빛났다. 
[사진]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루 주자 아다메스를 홈에 불러들인 이날 경기 선제 적시타. 이정후의 시즌 13타점째 순간이었다. 
샌프란시스코를 전담 중계하는 ‘NBC스포츠 베이에어리어’ 중계진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중계진은 “이정후가 어젯밤 경기 후반부터 2루타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고, 그 다음 8회 타석에선 올 시즌 최고로 투지 넘치는 타격을 보여줬다. 이번에도 우중간으로 당겨서 안타를 쳤다”고 말했다. 
이어 “바깥쪽 낮은 체인지업이었는데 나쁜 공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정후가 더 좋은 스윙을 했다. 바깥쪽 낮은 공을 끝까지 따라가 받아쳤고, 우중간에 빠지는 안타로 연결했다. 놀라는 자기가 원하는 공을 던졌다. 좋은 공인데 더 좋은 스윙이 나왔을 뿐이다”며 실투성 공은 아니었는데 이정후의 타격이 좋았다고 칭찬했다. 
1루에 나간 이정후는 맷 채프먼의 중전 안타, 엘리엇 라모스의 볼넷으로 3루까지 진루하며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윌머 플로레스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홈까지 밟아 득점을 올렸다. 시즌 18득점째.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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