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원짜리 붕어빵 장사→연매출 700억 와플 부자..서장훈도 반했다(백만장자)[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5.04.17 08: 24

연 매출 700억 원의 와플 프랜차이즈 대표 손정희가 자신이 부자가 된 비결은 "돈을 신경 쓰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고백했다.
16일 방송된 EBS, E채널 공동 제작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이하 '이웃집 백만장자')에서는 '노점에서 쏘아 올린 와플 신화' 일명 '와대 총장' 손정희 대표가 출연해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들려줬다. 손정희의 와플 브랜드는 대학교를 콘셉트로 100가지가 넘는 메뉴를 선보이며 MZ들의 취향을 제대로 사로잡고 있다. 현재 전국 350여 개의 가맹점을 운영하며 2024년 기준 연 매출 700억 원을 달성,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1등 와플 프랜차이즈'다.
과거 아동복 장사를 하다 사기를 당한 손정희는 전 재산 30만 원을 털어 산 리어카를 끌고 신촌에서 붕어빵 장사를 시작했다. 자신의 식사 대용으로 가져간 고구마를 붕어빵에 넣어 구워 먹었던 것을 계기로 고구마, 치즈칠리 등 색다른 붕어빵을 만들어 팔게 됐다. 계절이 바뀌어 붕어빵에서 와플로 아이템을 변경하게 된 손정희는 이전의 경험을 바탕으로 12가지 맛 와플을 선보이며 신촌 노점상에서 대히트를 치게 됐다. 현재의 브랜드명이 이때 탄생했다. 손정희는 "다양한 크림이 다양한 학과가 있는 대학과 비슷한 느낌이 든다는 학생들의 아이디어였다"라며 "정확한 작명자는 저도 모른다. 방송을 보고 나타나면 은혜를 갚겠다"라고 선언했다.

노점상에서의 인기에 힘입어 지하철 역사 내 매장으로 진출하게 된 손정희는 동료 노점상들에게 4천만 원을 투자 받아 보증금을 마련했다고 털어놨다. 큰 돈을 투자 받을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서는 "우리는 나 잘 먹고 잘 살려고 열심히 살았던 세대가 아니다. 자식 잘 키우려고 한 거다"라며 동료들이 부모의 마음을 믿어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리고 지하철 1호점의 성공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해 오늘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손정희는 곧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직영점 오픈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서장훈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미국에서 먹는 와플은 뻔하다. K-와플 같이 다양한 재료는 상상할 수 없을 것"이라고 거들었다.
손정희는 부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는 질문에 "돈은 쫓아가면 도망가고 신경 안 쓰면 날 따라온다. 저도 부자가 목표가 아니었다. 망하지 않는 게 목표였다"라고 대답했다. 서장훈이 "학생인 둘째 딸이 3억짜리 차를 사달라고 한다면 사주시나요?"라고 묻자, 손정희는 "돈은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가치가 달라진다. 훨씬 많은 사람에게 유익하게 쓰일 수 있는데 굳이...(사주지 않겠다)"라며 굳은 소신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손정희는 "이 나이를 먹어 보니 돈을 제대로 쓸 줄 아는 인생의 경지에 이르렀기 때문에 나한테 돈이 생기는구나 싶다. 돈은 제대로 쓸 줄 모르면 도망간다"라고 '돈'에 대한 철학을 전했다.
다음 주에는 '연 매출 2천억 기업을 떠나 별안간 자연인이 된 회장님' 이현삼 편이 방송된다. EBS x E채널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는 매주 수요일 밤 9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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