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은 트레이드된 동료가 얼마나 부러웠을까, 선발 제외 후 긴급 투입…5타수 1안타→타율 .167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5.04.17 09: 41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산하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에 소속된 배지환(26)이 경기 중 트레이드된 동료 선수의 자리에 긴급 투입됐다. 
배지환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빅토리필드에서 치러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트리플A 톨레도 머드헨스와의 홈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지만 2회초 중견수 대수비 교체출장,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한 배지환은 시즌 타율이 1할6푼에서 1할6푼7리(30타수 5안타)로 소폭 상승했다. 

[사진] 피츠버그 배지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배지환은 이날 경기 선발 라인업에 없었다. 하루 휴식을 갖는가 싶었지만 8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브라이스 존슨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트레이드되며 긴급 투입됐다. 
피츠버그는 이날 샌디에이고로부터 포수 브렛 설리반을 받는 조건으로 외야수 존슨과 현금을 주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조이 바트(허리), 엔디 로드리게스(손가락) 등 포수들이 연이어 부상을 당하면서 비상이 걸렸고, 외야에 부상자가 발생한 샌디에이고와 이해 관계가 맞아떨어져 트레이드가 이뤄졌다.
샌디에이고는 올스타 중견수 잭슨 메릴에 이어 그의 빈자리를 메우던 브랜든 로크리지까지 연이어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지난해 샌디에이고에서 47경기를 뛰었던 존슨은 5개월 만에 트레이드로 팀에 복귀했다. 
[사진] 2023년 샌프란시스코 시절 브라이스 존슨이 2루 도루를 하고 있다. 피츠버그 2루수는 배지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동료의 갑작스러운 트레이드로 교체 투입된 배지환은 2회말 첫 타석에서 1루 땅볼로 물러났다. 5회말 1사 1루에선 잘 맞은 타구가 중견수 뜬공으로 잡혔고, 7회말에도 중견수 뜬공 아웃됐다. 
9회말에는 좌완 PJ 폴린을 상대로 안타를 만들어냈지만 연장 12회말 마지막 타석에선 1루 땅볼로 물러났다. 바로 다음 타자 숀 로스가 끝내기 안타를 치면서 인디애나폴리스가 5-4로 승리했다. 
배지환은 올해 시범경기에서 타율 3할8푼1리(42타수 16안타) 1홈런 4타점 OPS 1.017로 맹활약하며 개막 26인 로스터에 합류했다. 그러나 기회가 얼마 주어지지 않았다. 지난달 30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으나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침묵했다. 선발 기회는 그걸로 끝이었다. 
이튿날 8회 대주자로 나와 2루에서 3루를 무리하게 노리다 아웃된 배지환은 추격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고, 더 이상 기회 없이 지난 4일 마이너 옵션을 통해 트리플A로 내려갔다. 충분한 기회를 받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긴 배지환은 이날까지 트리플A 7경기 타율 1할6푼7리(30타수 5안타) 1홈런 1타점 OPS .575로 부진하다.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된 존슨이 부러웠을지도 모른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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