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공 아니었는데…" 이정후 제대로 미쳤다, 또 2루타 폭발…시즌 10호, ML 전체 1위 질주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5.04.17 09: 22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7)가 1회 첫 타석 적시타에 이어 시즌 10호 2루타까지 폭발했다. 
이정후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 1회초 첫 타석 우전 적시타에 이어 5회 우측 2루타로 3타석 만에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전날(16일) 필라델피아전에서 2루타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한 이정후의 2경기 연속 멀티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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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트레이드마크가 된 2루타를 또 생산했다. 올 시즌 3경기 3패 평균자책점 5.51로 부진하지만 11시즌 통산 104승을 거둔 필라델피아 베테랑 우완 선발 애런 놀라를 맞아 이정후가 2루타를 생산했다. 
하지만 5회초 시즌 10호 2루타를 폭발했다. 놀라의 초구 바깥쪽 너클 커브가 존을 살짝 벗어났지만 스트라이크 판정이 나왔다. 그러자 이정후는 2구째 몸쪽 높게 들어온 시속 84.4마일(135.8km) 커터를 잡아당겨 우측에 빠지는 2루타로 연결했다. 1루에서 2루로 뛰며 헬멧이 벗겨졌지만 벤트레그 슬라이딩으로 여유 있게 2루에 들어갔다. 시즌 10호 2루타. 리그에서 가장 먼저 두 자릿수 2루타를 달성하며 이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질주했다. 
샌프란시스코를 전담 중계하는 'NBC스포츠 베이에어리어' 중계진은 “이정후가 또 하나의 2루타를 쳤다. 조금 높게 들어갔지만 나쁜 공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정후가 잘 받아쳤다”며 “벌써 올 시즌 10번째 2루타다.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가장 많은 기록이다. 이렇게 2루로 발 빠르게 가는 플레이가 많다”고 칭찬했다. 
이에 앞서 이정후는 1회초부터 우전 적시타를 쳤다. 1사 1루에서 놀라의 3구째 바깥쪽 낮게 잘 떨어진 시속 82.9마일(133.4km)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중간 쪽으로 라인드라이브 안타를 만들어냈다. 2루 주자 아다메스를 홈에 불러들인 이날 경기 선제 적시타. 이정후의 시즌 13타점째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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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C스포츠 베이에어리어 중계진은 “바깥쪽 낮은 체인지업이었는데 나쁜 공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정후가 더 좋은 스윙을 했다. 바깥쪽 낮은 공을 끝까지 따라가 받아쳤고, 우중간에 빠지는 안타로 연결했다. 놀라는 자기가 원하는 공을 던졌다. 좋은 공인데 더 좋은 스윙이 나왔을 뿐이다”며 실투성 공은 아니었는데 이정후의 타격이 좋았다고 칭찬했다. 
1루에 나간 이정후는 맷 채프먼의 중전 안타, 엘리엇 라모스의 볼넷으로 3루까지 진루하며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윌머 플로레스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홈까지 밟아 득점을 올렸다. 시즌 18득점째. 
3회초 1사 1루 두 번째 타석에선 1루 주자 마이크 야스트렘스키가 2구째 2루 도루에 실패하며 2사 주자 없는 상황으로 바뀌었다. 3구째 커브에 배트가 헛돌며 1-2 불리한 카운트에 몰린 이정후는 4구째 볼을 골라낸 뒤 5구째 몸쪽에 붙은 시속 90.3마일(145.3km) 싱커를 받아쳤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잡혔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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