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좋아하는 나라" 오타니는 한국을 좋아해, 다저스 '한국의 날' 빛냈다…첫 타석부터 '130m' 초대형 홈런, 시즌 6호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5.04.17 11: 39

오타니 쇼헤이(31)가 LA 다저스 구단이 마련한 ‘코리안 헤리티지 나이트’를 맞아 첫 타석부터 대형 홈런을 쏘아 올렸다. 
오타니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5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1회말 첫 타석부터 선두타자 홈런을 폭발했다. 
전날(16일) 콜로라도전에서 4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침묵했던 오타니는 이날 첫 타석부터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콜로라도 우완 선발 헤르만 마르케즈를 상대로 1회말 첫 타석에서 오타니는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 몸쪽에 들어온 시속 85.1마일(137.0km) 너클커브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하게 한 큰 타구였다. 
시속 111마일(178.6km), 발사각 32도로 날아간 타구는 비거리 427피트(130.1m)로 측정됐다. 
1-1 동점을 만든 솔로포로 오타니의 시즌 6호 홈런. 지난 15일 콜로라도전에 이어 2경기 만에 홈런을 재가동했다. 홈런 6개 중 5개가 솔로포. 
오타니는 타자 일순으로 1회말 또 타석에 들어섰다. 2사 2루에서 마르케즈의 초구 낮게 들어온 시속 95.3마일(153.4km)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시속 108.5마일(174.6km) 하드 히트를 만들어냈다. 1회 첫 이닝부터 두 타석 만에 멀티히트 완성. 마르케즈는 1회도 못 버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저스가 한인들을 위해 마련한 ‘코리안 헤리티지 나이트’에 터뜨린 홈런과 멀티히트라서 눈길을 끈다.
오타니는 지난해 3월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때 한국을 방문하며 자신의 SNS에 태극기 이모티콘을 쓰며 한국식 손가락 하트 포즈를 취해 화제가 됐다. 2012년 고등학생 때 서울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때 처음 한국을 찾았던 오타니는 지난해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나라 중 하나다. 다시 한국에 와서 뛸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저스는 오타니에 이어 무키 베츠가 헛스윙 삼진을 당했지만 프레디 프리먼이 우중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다저스가 2-1로 역전했다. 프리먼은 마르케즈의 2구째 싱커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시즌 3호 홈런. 1회말에만 홈런 2개 포함 7안타 1볼넷으로 7득점 빅이닝을 몰아쳤다. 
한편 다저스는 이날 코리안 헤리티지 나이를 열었다. 매년 개최하는 행사인데 올해는 한국계 유틸리티 야수 토미 에드먼이 있어 더욱 빛났다. 다저스 구단은 에드먼의 한국식 미들 네임 ‘현수’를 따서 ‘곽현수’라고 한글로 쓰여진 특별 제작 유니폼을 관중들에게 제공했다. 에드먼은 6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했고, 1회말 첫 타석에서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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