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 17년 만에 소녀시대 멤버에 반말 “한번하니 다 놓아, 너무 좋다” ('씨네타운')[종합]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5.04.17 12: 22

소녀시대 서현, 이다윗, 정지소가 깔끔한 호흡을 보였다.
17일 오전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에서는 영화 ‘거룩한 밤:데몬 헌터스’의 배우 서현, 이다윗, 정지소가 출연해 작품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거룩한 밤:데몬 헌터스’는 악을 숭배하는 집단에 의해 혼란에 빠진 도시, 특별한 능력을 가진 어둠의 해결사 ‘거룩한 밤’ 팀 바우(마동석 분), 샤론(서현 분), 김군(이다윗 분)이 악의 무리를 처단하는 오컬트 액션극으로 오는 30일 개봉한다.

이날 ‘씨네타운’이 가장 먼저 반긴 인물은 배우 이다윗. 군입대로 하차했던 그는 “여기 앉아있는데 웃음이 계속 나온다. 좋아서”라며 “(군대는) 건강하게 잘 다녀왔다. 진짜 군대에서도, 제대하고 나서도 가장 많이 생각난게 여기”라고 입을 열었다.
이다윗은 ‘오징어게임2’ 출연과 관련해 “군대 거의 후반부 쯤에, ‘오징어 게임’ 오디션이 한창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는 안 되겠구나', 근처도 못가겠네, 했었다. 근데 감독님과 스태프와 예전에 '남한산성'이라는 영화를 찍은 적이 있었다. 감사하게도 불러주셨다”고 합류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합격 소식을 매니저가 전달해줬다며 “전화해서 '오늘 저녁에 오징어볶음 먹어!'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됐어요??' 했었다”고 덧붙였다.
그런가하면 서현은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소녀시대 멤버들에 반말을 쓰고 있다고. 그는 “잘 되어가고 있다”며 “옛날에는 정말 반말하는게 어렵고, 언니들이랑 반말 안해도 친한데. 존댓말하는 사이가 너무 지속되다 보니 약간 어색할 거 같은거다”라고 그동안 반말을 사용하지 못했던 이유를 밝혔다.
서현은 “그런데 작품하면서 선배님과 동갑 설정이라, '말을 편하게 해라. 평소에도 해야 연기에도 자연스럽게 나온다'라고 해서 했더니 편해지더라. 한번 하다보니 다 놓을 수 있겠더라. 그래서 언니들 한테 너무 하고 싶은데, 전 언니들과 제일 친한데, 다른 사람들이 보면 '왜 언니들이랑은 존댓말해?'라고 하기도 해서. 이번에 우연히 그런 이야기가 나와서 반말하고 있다. 너무 좋다. 더 친해지고 있다”고 반말 후기를 전했다.
정지소는 최근 작품에서 아이돌 역에 도전하며 엄청난 노래 실력을 선보인 바 있다. 그러나 정지소는 아이돌을 하긴 어렵다고 생각했다며 “노래하는 거 저도 좋아하는데, 아이돌 분들보면 이면에 어렵고 힘든 부분이 많지 않나”라고 털어놨다.
정지소는 “그런 걸 보면 다이어트도 그렇고. 못하겠는데, 노래하는 건 또 너무 좋아해서, 드라마나 영화에서 많이 푸는 편”이라고 이야기했고, 반면 아이돌 출신 서현은 “제가 볼땐 충분히 할 수 있다. 지소가 춤도 잘춘다. 영화에서 조금 나오는데 기대해주시면 좋을 거 같다”고 거들었다.
세 사람은 영화 ‘거룩한 밤:데몬 헌터스’를 통해 처음 만났다고. 서현은 “저희 영화를 너무 재미있게 찍었다. 기간은 그렇게 오래하진 않았는데, 급 친해졌다”고 말했다.
서로의 반전 매력을 알려달라는 말에 서현은 정지소를 보며 “지소는 되게 4차원이다. 너무 귀여운 거다. 촬영하면서 보는데, 지소 역할이 딥하고 어려운 캐릭터였다. 감정도 잡아야 하는 것들이 많았는데, 촬영할때 너무 밝고, 귀엽고. 그런 모습이 에너지로 오더라. 연기는 아주 잘하고. 너무 좋았다”고 칭찬했다.
정지소는 서현에 대해 “언니는 평상시에 밝고, 친구처럼 해주시는데, 연기할 때는 얄짤없다. 그냥, 한대 그냥. 칠 수 있을 정도로”라고 웃었고, 이다윗은 “저는 그냥, 지소가 제일 컸다. 서현 누나도 어느정도 성격이 있고, 저도 제 느낌이 있는데, 지소는 처음 봤을 때와 제일 반전이 있었다. 중간에 되게 무서운 분장을 하고 이상한 표정을 지었었는데”라고 회상했다.
서현은 “우리가 사진 찍자고 하면서 장난꾸러기 표정도 하고. 다윗이는 생각보다 수줍음이 많은 친구인 거 같다. 은근히 그렇더라. 안 어울리게”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본격적으로 작품 이야기에 들어간 세 사람은 줄거리에 대해 “‘거룩한 밤:데몬 헌터스’는 악을 숭배하는 집단으로 인해 혼란에 빠진 도시를 ‘거룩한 밤’ 팀이 그들을 처단하는 영화”라고 짧게 정리했다.
각자의 캐릭터를 서로 설명했다는 말에 정지소는 먼저 서현의 캐릭터에 대해 “샤론은 약간 차갑고, 다가가기 어려운 캐릭터지만, 속은 굉장히 여리고 따뜻한 캐릭터”라고 했고, 이다윗은 “(정지소가 맡은 역할은) 굉장히 착하고, 따뜻하고, 은서가 꿈이 있다. 원래 무용을 꿈꿨는데, 어는날 갑자기 이상한 기운에 지배당해서 밤에 혼자 걸어다니고. 현대 의학으로 치료가 안돼서 저희 ‘거룩한 팀’을 만나게 된다”고 전했다.
서현은 이다윗이 맡은 김군에 대해 “거룩한 밤 팀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 샤론은 퇴마하는 역할, 바오는 엄청난 힘을 갖고 잇는 능력, 김군은 그 외에 모든 것을 하고 있다. 그래서 없으면 안되는 중요한 캐릭터지만 가끔 말을 못 알아듣는다”고 밝혔다.
서현은 ‘거룩한 밤’의 독특한 시나리오의 매력에 빠져 대본을 읽고 1시간 만에 결정했다고. 그는 “너무 재밌어서 놓치면 안된다는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정지소는 대본을 읽기 전에 출연을 결정했다며 “당시에 시나리오를 읽기 전에 말씀 드렸던 것 같다. 배우진들을 보고 감사하게 덥석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각자 맡은 캐릭터의 매력에 대해 언급했다. 서현은 “찾아보기 어려운 캐릭터였다. 준비할 때도 뭔가 다른 영화를 찾아보는 게 맞을까 해서, 이 캐릭터를 특별하게 새로운 아이로 만들어보자 했다”고 이야기했다.
정지소도 “저는 맨날 ‘더 글로리’에서도 그랬고, 피해자, 불쌍한 역할을 많이 했다. 이번에는 남을 겁 주거나, 멋있어 보이고, 있어 보이는 역할을 처음 해봐서. 되게 재밌게 찍었던 것 같다”면서 “전 굉장히 오컬트 장르를 좋아한다. OTT에서도 심오하고, 귀신 나올 것 같은 프로그램을 잘 찾아본다”고 전했다.
이들은 함께 호흡을 맞춘 마동석과의 에피소드도 털어놨다. 서현은 영화 속 한 장면을 언급하며 “마동석 선배님이 문을 부수는 장면이 있는데, 이걸 어떻게 부수지?’ 했다. 근데 ‘그건 평소에도 부실 수 있는 거고’ 하시더라. 그때 정말 재밌었다”고 입을 열었다.
정지소도 마동석과 에피소드가 있다며 “어디서 언급한 적이 없는데, 동석 선배님께서 중간에 저를 유심히 한번씩 볼 때가 있다. 제가 힘이 없을 때 안 내려고 하는데, 티가 나나봐요. 이렇게 주먹을 내미신다. 그게 ‘안다, 할 수 있다’라는 무언의 의미 같았다”고 회상했다.
이들은 마동석이 운영하는 복싱장을 가본 적이 있냐는 질문을 받았다. 서현은 “복싱장 오픈했을 때 한번 가봤다”고 말했다. 서현은 “선배님이 고심해서 잘 가르쳐주시는 분들을 모셔서, 다니고 싶은데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하더라. 꾸준히 해야하는데 마음을 먹고 해야하니까. 아직 마음을 먹고 있다”고 전했다. /cykim@osen.co.kr
[사진] 보이는 라디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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