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31)가 LA 다저스가 마련한 ‘코리안 헤리티지 나이트’를 맞아 홈런 포함 멀티히트를 폭발했다. 한국인 어머니가 시구를 한 다저스 한국계 야수 토미 에드먼(30)은 전날 4안타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무안타로 침묵했다.
오타니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25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시즌 6호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며 다저스가 마련한 코리안 헤리티지 데이에 8-7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16일) 콜로라도전에서 4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침묵했던 오타니는 시즌 타율이 2할8푼에서 2할8푼8리(80타수 23안타)로 올랐다. OPS도 .899에서 .930으로 상승했다.
1회말 첫 타석부터 오타니의 대포가 터졌다. 콜로라도 우완 선발 헤르만 마르케즈의 4구째 몸쪽에 들어온 시속 85.1마일(137.0km) 너클커브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하게 한 큰 타구였다.
시속 111마일(178.6km), 발사각 32도로 날아간 타구는 비거리가 427피트(130.1m)로 측정됐다. 1-1 동점을 만든 솔로포로 오타니의 시즌 6호 홈런. 지난 15일 콜로라도전에 이어 2경기 만에 홈런을 재가동하며 이 부문 내셔널리그(NL)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이어 프레디 프리먼도 시즌 3호 우중월 솔로 홈런을 폭발한 다저스는 마이클 콘포토의 유격수 내야 안타, 에드먼의 몸에 맞는 볼, 맥스 먼시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앤디 파헤스의 2타점 좌전 적시타, 오스틴 반스의 좌측 2타점 2루타가 터지며 6-1로 스코어를 벌렸다.
타자 일순으로 오타니는 1회말에만 두 번의 타석에 들어섰다. 2사 2루에서 마르케즈의 초구 시속 95.3마일(153.4km) 포심 패스트볼이 낮게 들어왔지만 우전 적시타로 장식했다. 시속 108.5마일(174.6km) 하드 히트를 만들어내며 1회 첫 이닝부터 두 타석 만에 멀티히트 완성. 다저스는 1회에만 7안타 2볼넷 1사구를 묶어 7득점 빅이닝을 폭발했다.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4/17/202504171358772054_68008bba7320a.jpg)
다저스는 시즌 첫 등판에 나선 선발 바비 밀러가 3이닝 8피안타(2피홈런) 1볼넷 7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지면서 7-6으로 쫓겼다. 하지만 5회말 파헤스가 좌전 적시타를 치면서 달아났고, 불펜투수들이 6이닝 1실점을 합작하며 리드를 지켰다. 8-7 승리.
파헤스가 4타수 2안타 3타점, 프리먼이 3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 맥스 먼시가 2타수 2안타 1볼넷으로 활약했다. 3번째 투수 벤 캐스피리우스가 3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마무리 태너 스캇이 9회 안타 1개를 맞았지만 3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시즌 6세이브째.
콜로라도를 3연승으로 스윕한 다저스는 14승6패가 됐다. 6연패 늪에 빠진 콜로라도는 3승15패.
한편 다저스는 이날 코리안 헤리티지 나이트를 통해 한국계 유틸리티 야수 에드먼의 한국식 미들네임 ‘현수’를 따서 ‘곽현수’라고 한글로 쓰여진 특별 제작 유니폼을 관중들에게 제공했다.
에드먼의 어머니 곽경아 씨가 시구를 한 가운데 6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한 에드먼은 3타수 무안타 1사구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19경기 타율 2할7푼4리(73타수 20안타) 6홈런 14타점 OPS .883으로 다저스 야수 최고 WAR(1.0)로 맹활약한 에드먼이었지만 코리안 헤리티지 나이트에 하필 침묵했다. /waw@osen.co.kr
![[사진] LA 다저스 토미 에드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4/17/202504171358772054_68008bbb08618.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