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의 전체 1순위 신인 정현우(19)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며 한 템포 쉬어간다.
키움은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프로야구 정규시즌 맞대결을 앞두고 올해 1라운드 전체 1순위 신인 정현우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시켰다. 가벼운 어깨 뭉침 증상이 발생해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홍원기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전날(16일) 훈련 도중 어깨 뭉침 증세가 발생했고 오늘(17일) 오전, 검진을 받아보니 어깨 염증이 생겼다. 가벼운 정도이고 한 턴 정도 거르면 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일단 1차 검진 상으로는 어깨 염증이다. 그러나 더 세심하게 검사하고 있다. 홍원기 감독의 브리핑 이후 키움 구단은 "현재 크로스 체크하고 있다. 검진 결과가 모두 나와야 정확한 부상명과 복귀 스케줄을 알 수 있을 것 같다"라며 "크로스체크까지 마무리돼야 정확한 부상명과 복귀 스케줄을 알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부연했다.
이어 "공 던지는 양이나 훈련 강도가 아마추어 때와는 다를 것이다. 그리고 또 고등학교 때도 비슷한 뭉침 증세가 있었다. 이력을 살펴보면서 앞으로 이제 관찰을 잘 해야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정현우는 신인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해 3경기 2승 평균자책점 4.80(15이닝 8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아직 볼넷 13개, 삼진 11개로 영점이 완벽히 잡힌 모습은 아니지만 전체 1순위 신인의 이유를 증명하고 있다.
특히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26일 광주 KIA전에서 5이닝 8피안타 7볼넷 4탈삼진 6실점(4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무엇보다 당시 투구수가 화제가 됐다. 무려 122개의 공을 던지며 정현우는 승리 투수가 됐다. 1회 2실점, 4회 2실점 등 4실점을 하며 출발했지만 타선이 폭발했다. 4회까지 7-4로 앞서고 있었는데 5회 타선이 4득점을 더 뽑으며 11-4까지 달아났다.

홍원기 감독은 정현우를 밀어 붙였고 결국 승리 투수 자격까지 완성했다. 다만 투구수가 문제였다. 고졸신인투수가 데뷔 등판에서 120개를 넘긴 경우는 정현우 이전에 단 한 번 있었다. 역대 고졸루키 데뷔전 최다투구수 2위였다. 1위는 롯데 김태형이 1991년 135구를 던진 바 있다. 120개를 넘긴 것은 1998년 4월 17일 인천 쌍방울전에서 현대 김수경(120구) 이후 27년 만이다. 예년보다 빨리 개막했기에 3월 첫 등판에서 100구를 넘긴 것도 이례적이었다.
당시 홍원기 감독은 "어제는 현우의 야구인생에 있어 특별한 날이었다. 특별한 결정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나도 고민 많았다. 힘들었지만 그런 결정 내렸다. 최형우가 마지노선이었다. 못막으면 뺐다"고 말했다. 이어 "1회와 2회 긴장하고 고전하면서 투구수가 많아 5회 힘들겠다 생각했다. 영리하게 던지면서 3회부터는 그 모습 없었다"고 덧붙였다.
홍 감독은 이어 "내가 체크는 하지 않았지만 트레이너 파트에서 별다른 보고가 없은 것을 보니 이상은 없는 것 같다. 우리 구단의 선발투수 정착 플랜이 있다. 현우는 작년 가을부터 관리했다. 몸상태도 광장히 유연하다. 대만과 캠프, 시범경기까지 투구수 올렸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후 정현우는 6일 NC전 5이닝 101구 4피안타(1피홈런) 5볼넷 4탈삼진 2실점, 12일 한화전 5이닝 84구 7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점차 안정을 찾아갔다.
![OSEN=대전, 지형준 기자] 12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한화는 엄상백, 키움은 정현우를 선발로 내세웠다.4회말 2사 1,2루에서 키움 정현우가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 2025.04.12 / jpnews@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5/04/17/202504171633775032_6800b8f676b1a_1024x.jpg)
오는 18일 수원 KT전 등판 예정이었지만 정현우는 이날 1군에서 빠지게 됐다. 대체 선발은 전준표로 결정됐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