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정우주(19)가 데뷔 첫 홀드를 달성했다.
정우주는 지난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구원등판해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홀드를 기록했다.
한화가 4-2로 앞선 8회말 마운드에 오른 정우주는 선두타자 한유섬을 직구만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서 고명준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낸 정우주는 오태곤도 직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뺏어내며 완벽하게 8회를 지웠다. 한화는 정우주의 활약에 힘입어 4-2로 승리하고 주중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4연승을 질주하며 5할 승률도 맞췄다.
2025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2순위) 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한 정우주는 올 시즌 9경기(8이닝) 1홀드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중이다. 이날 경기에서 데뷔 첫 홀드를 달성했다. 중계화면상으로 시속 156km까지 나온 묵직한 강속구로 SSG 타자들을 압도했다.

정우주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데뷔 첫 홀드를 기록했는데 솔직히 아직 실감이 나지는 않는다. 마운드를 내려와서 매니저님이 홀드라고 알려주셔서 알게 됐는데 기록이 생겨 얼떨떨하다”면서 “이기는 경기에 갈 수 있다는 게 나에게는 큰 기회였기 때문에 좀 더 간절한 마음으로 마운드에 나갔는데 결과가 좋아 기분이 좋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오태곤에게 던진 슬라이더를 제외하면 모두 직구만 던진 정우주는 “(포수 이재원이) 계속 직구로 승부를 해보자고 사인을 주신 것 같다. 선배님을 믿어서 고개를 흔들지 않고 잘 던졌다. 감독님이 배려를 해주셔서 내가 오래 쉬었는데 그만큼 잘 던져야 하니까 책임감을 가지고 간절한 마음으로 던졌다. 덕분에 구속도 평소보다 더 잘 나오고 좋았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직구를 던질 것을 알아도 밀리지 않는 구위를 갖고 싶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한 정우주는 “오늘은 괜찮게 나온 것 같아서 뿌듯하다”라며 웃었다. 이어서 “첫 홀드가 의미가 있으니까 한 번쯤은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오늘 딱 나와서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신인선수지만 입단 첫 해부터 많은 기회를 받으며 귀중한 경험을 쌓고 있는 정우주는 “나에게는 너무 황금같은 기회다. 정말 재밌고 많이 배우면서 하고 있다. 결과도 내가 생각한대로 점점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어서 너무 재밌다”라며 앞으로도 자신감 있는 공을 던지겠다는 포부를 내걸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