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1)의 무시무시한 파워가 또 한 번 미국을 놀라게 했다. 언젠가 다저스타디움 밖으로 넘어가는 장외 홈런이 나올지도 모르겠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오타니의 장외 홈런을 장담했다.
오타니는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25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1회말 첫 타석부터 장쾌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콜로라도 우완 선발 헤르만 마르케즈의 4구째 몸쪽에 들어온 시속 85.1마일(137.0km) 너클 커브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하게 한 큼지막한 타구. 시속 111마일(178.6km), 발사각 32도로 날아간 타구의 비거리는 448피트(136.6m)에 달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오타니는 가끔 다저스타디움을 작아 보이게 한다. 오타니의 방망이에서 터진 강력한 홈런은 우측 외야 관중석 상단에 떨어졌고, 비거리는 홈플레이트로부터 488피트로 측정됐다’며 ‘오타니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친 12번째 445피트 이상 홈런으로 2015년 스탯캐스트 도입 이후 다저스에서 이 기준으로 그보다 많이 친 선수는 없다’고 전했다.
이어 MLB.com은 ‘오타니는 다저스타디움에서 여러 차례 괴력의 홈런을 날렸지만 아직 경기장을 완전히 넘긴 적은 없다’며 장외 홈런은 없다고 설명했다. 다저스타디움에서 장외 홈런은 지금까지 5명의 선수들이 총 6번 기록했다. 윌리 스타젤이 두 번이나 장외로 넘긴 가운데 마크 맥과이어, 마이크 피아자, 지안카를로 스탠튼,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한 번씩 장외 홈런을 쳤다. 2021년 10월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타티스 주니어가 가장 최근 장외 홈런의 주인공이다.
로버츠 감독은 “오늘이 낮 경기였거나 여름철이었다면 오타니 타구는 경기장 밖으로 넘어갔을 것이다. 언젠가 오타니가 그렇게 넘길 것이다”며 장외 홈런을 장담했다. 다저스타디움은 습도가 높은 밤보다 건조한 낮에 타구가 더욱 잘 뻗어나가는 특징이 있다. 이날은 야간 경기였고, 습도의 저항을 받아 장외로 넘어가진 않았다.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4/17/202504172106773991_680118a4078dc.jpg)
1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우전 적시타를 치며 멀티히트를 기록한 오타니는 이날까지 시즌 첫 20경기 타율 2할8푼8리(70타수 23안타) 6홈런 8타점 출루율 .380 장타율 .550 OPS .930을 기록했다. 하위 타자들의 부진으로 1번 타순 앞에서 밥상이 차려지지 않아 타점이 적지만 내셔널리그 홈런 공동 1위로 홈런 페이스는 작년보다 더 좋고, 전체적인 기록도 무난하다.
오타니는 “내 커리어를 돌아보면 시즌 초반부터 뜨겁게 출발한 적은 거의 없었다. 지금의 타격 성적은 예년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투수로서) 재활도 기뵤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전체적으로 첫 20경기 출발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오타니는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여부에 대해서도 “대표팀에 선발된다면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올 시즌 성적으로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 일단 시즌에 전념한 뒤 오프시즌 계획을 생각하게 될 것 같다”며 “WBC는 예전부터 대단한 선수들이 많이 참가해왔다. 미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대표팀에서도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그런 선수들과 함께 뛰는 것은 정말 특별하다. 어릴 때부터 지켜보며 꿈꿔온 무대였고, 지난 대회도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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