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할 말 없다” 국민타자 쓴소리 통했나…154km 기대주 KKKK 무사사구! LG전 3이닝 1실점 [오!쎈 퓨처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5.04.18 14: 39

1군에서 볼넷을 남발하던 김유성(두산 베어스)이 퓨처스리그에서 무사사구 피칭을 선보였다. 
김유성은 18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 51구 투구를 남겼다. 
첫 회부터 점수를 내줬다. 1회말 선두타자 손용준에게 좌측으로 향하는 2루타를 맞은 게 화근이었다. 김주성을 3구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지만, 함창건에게 초구에 1타점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김유성은 계속된 1사 1루에서 문정빈, 김민수를 연달아 삼진으로 잡고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두산 김유성. 2025.04.12 /cej@osen.co.kr

두산 김유성. 2025.04.12 /cej@osen.co.kr

김성진, 이태훈, 김성우를 만난 2회말은 깔끔한 11구 삼자범퇴였다. 선두타자 김성진을 무려 8구 끝 2루수 뜬공으로 잡은 뒤 이태훈을 2구 만에 우익수 뜬공, 김성우를 초구에 우익수 파울플라이 처리했다. 
3회말에는 위기관리능력을 선보였다. 선두타자 박관우, 손용준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무사 1, 3루에 몰린 상황. 후속타자 김주성 타석 때 더블스틸을 시도한 3루주자 박관우가 홈에서 태그아웃되는 행운이 따랐고, 타석에 있던 김주성을 1루수 파울플라이, 함창건을 7구 끝 루킹 삼진으로 막아냈다. 이닝 종료. 
김유성은 0-1로 뒤진 4회말 김민규에게 바통을 넘기고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51개. 
두산 베어스 김유성 181 2025.04.06 / foto0307@osen.co.kr
프로 3년차를 맞아 5선발을 꿰찬 김유성은 제구 난조에 시달리며 4경기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9.90을 남기고 지난 13일 2군행을 통보받았다. 10이닝 동안 사사구가 11개에 달했다.
표면적으로는 불펜 보강에 따른 1군 말소였다. 15일부터 17일 NC 다이노스 원정 3연전이 창원NC파크 안전 점검 차 취소됐고, 두산이 18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 1선발 콜어빈으로 로테이션을 출발하면서 5선발 김유성이 굳이 엔트리 한 자리를 차지할 이유가 없었다. 김유성은 오는 2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1군 등록과 함께 마운드에 오를 예정. 
그럼에도 이승엽 감독은 “(김유성을 향해)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구위를 갖고 있지만, 그 구위를 경기장에서 써먹지 못한다. 강한 심장을 갖고 스트라이크 비율을 더 높여야 한다”라고 강력한 메시지를 남겼는데 이날 사사구 없는 깔끔한 피칭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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