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트레이드 복덩이’ 손호영이 다시 실전 기지개를 켰다.
손호영은 18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 1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해 2타수 1안타 1타점 1삼진을 기록했다.
손호영은 지난해 트레이드 복덩이였다. 햄스트링 부상을 연달아 당했지만 102경기 타율 3할1푼7리(398타수 126안타) 18홈런 78타점 OPS .892로 활약했다.
올해 주전 3루수로 낙점을 받고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타격 슬럼프가 왔다. 9경기 타율 2할2푼9리(35타수 8안타) 8타점 OPS .537의 성적에 그쳤다. 그리고 지난 3일, 우측 내복사근 미세 염좌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다시 부상 악령이 살아났다. 그러나 손호영은 오래 쉬지 않았다. 1군 말소 이후 보름 만인 이날 첫 실전 경기를 치렀다. 수비까지 모두 소화했다. 손호영은 1회 첫 타석부터 좌익수 방면 2루타를 치면서 타격감을 조율했다. 후속타는 나오지 않았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무사 3루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섰고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를 불러 들이며 타점을 신고했다.
6회 3번째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후 손호영은 7회 수비까지 소화한 뒤 8회초 시작과 함께 박지훈으로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무리 했다.
수비에서는 5회 전병우의 타구를 포구 실책하면서 실책도 기록했다.

일단 롯데는 손호영의 공백을 김민성이 착실하게 채워주고 있다. 또 전민재의 등장으로 내야진 뎁스가 탄탄해졌다. 특히 전민재는 현재 주전 유격수로 나서면서 타율 4할1푼9리로 리그 타율 1위에 올라 있다. 손호영이 1군에 콜업이 되면 언젠가는 다시 주전을 차지하겠지만 당장은 자리를 장담할 수 없다. 치열한 경쟁을 각오해야 한다. 일단 건강하게 복귀하면서 감각을 끌어올리는 게 우선이다.
이날 롯데는 삼성에 3-12로 패했다. 선발 이병준이 3⅔이닝 8피안타 5볼넷 3탈삼진 6실점을 기록하고 무너졌다. 신인 박세현이 3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기록한 게 위안이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