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비 온다고 해서” 돌아온 김선빈, 일요일 선발이라고 했는데…꽃감독 왜 플랜 바꿨을까 [오!쎈 잠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5.04.18 17: 33

오는 20일 선발 출전 예정이었던 김선빈(KIA 타이거즈)이 18일 1군 등록과 함께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무슨 사연일까.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첫 맞대결을 앞두고 김선빈을 1군 엔트리에 등록하고, 서건창을 말소했다. 
김선빈은 왼족 종아리 내측 근육이 미세 손상되며 9경기 타율 4할2푼3리 6타점을 남기고 지난 5일 전열에서 이탈했다.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16일과 17일 퓨처스리그 출전을 거쳐 이날 마침내 1군 등록됐다. 2군에서 2경기 타율 7할5푼 맹타를 휘둘렀다. 

3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한화는 류현진, 방문팀 KIA는 아담 올러를 선발로 내세웠다.7회초 1사 2루 상황 KIA 김선빈이 역전 1타점 2루타를 날리고 있다. 2025.03.30 / dreamer@osen.co.kr

16일 오후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KIA는 김도현, 방문팀 KT는 오원석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9회말 공격을 앞두고 KIA 이범호 감독이 생각에 잠겨 있다. 2025.04.16 / dreamer@osen.co.kr

이범호 감독의 당초 계획은 김선빈을 이틀 동안 교체로 1군에 적응시킨 뒤 20일 경기에 선발로 내보내는 것이었다. 주중 광주 KT 위즈전에서도 취재진에 “김선빈을 20일 선발 라인업에 넣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19일 비 예보로 인해 플랜이 바뀌었다. 
이범호 감독은 “내일 비가 온다고 해서 내일 하루 휴식을 주면 괜찮지 않을까 싶다. 선수와도 이야기를 나눴는데 괜찮다고 해서 오늘 선발로 나가게 됐다. 후반에 내보내는 것보다 초반에 나가서 나중에 대주자로 바꿀 수 있으면 바꾸는 게 낫다는 판단을 내렸다”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김선빈은 이날 풀타임 출전도 가능할까. 이범호 감독은 “경기를 하면서 선수와 계속 이야기를 나눌 생각이다. 주자로 나가면 바꿀 수도 있겠지만, 수비의 경우 본인이 전혀 문제가 없다고 했다. 상황을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KIA 타이거즈 윤영철 142 2025.04.10 / foto0307@osen.co.kr
KIA는 두산 선발 콜어빈을 맞아 박찬호(유격수) 김선빈(2루수) 나성범(우익수) 패트릭 위즈덤(1루수) 최형우(지명타자) 이우성(좌익수) 변우혁(3루수) 김태군(포수) 최원준(중견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김선빈의 합류로 상위 타선이 한층 탄탄해졌다. 
선발투수는 부진에 빠진 좌완 신예 윤영철이다. 시즌 기록은 2경기 2패 평균자책점 24.00으로, 최근 등판이었던 10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이닝 6실점 조기강판의 쓴맛과 함께 패전투수가 됐다. 당시 2회말 나승엽에게 선제 스리런포를 맞은 뒤 3연속 피안타에 이어 볼넷을 내주고 황동하에게 바통을 넘겼는데 중계화면을 통해 더그아웃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범호 감독은 “아직 많은 이닝을 안 던졌고, 앞으로 성장을 해줘야하는 선수다. 심리적으로 안 흔들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며 “야구라는 게 좋은 해가 있으면 안 좋은 해가 있다. 스타트가 좋은 선수가 있는가 하면 뒤로 갈수록 성적이 좋은 선수가 있다. 심리적으로 안 다치고 굳건히 잘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안정을 조금 찾았으면 좋겠다”라고 반등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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