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5경기 연속 선발승으로 5연승을 질주했다. 홈런 2개 포함 장단 14안타 12득점으로 타선도 폭발했다.
한화는 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를 12-4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엄상백이 5이닝 4실점으로 이적 첫 승을 신고했고, 타선이 1회부터 5득점 빅이닝을 몰아치며 NC 1선발 로건 앨런을 무너뜨렸다. 시즌 6호 홈런을 기록한 노시환은 대전 신구장에서 개인 첫 홈런 손맛을 봤다. 채은성도 7회말 시즌 2호 쐐기 투런 홈런 포함 4타수 4안타 5타점 맹타를 휘둘렀고, 이도윤도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활약했다.
이로써 한화는 지난 13일 대전 키움전 문동주를 시작으로 15~17일 문학 SSG전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 류현진에 이어 이날 엄상백까지 5명의 선발투수들이 연이어 승리를 따냈다. 한화에서 각기 다른 5명의 투수가 5경기 연속 선발승을 거둔 것은 2007년 5월 2~3일 대구(시민) 삼성전 문동환, 세드릭 바워스, 4~6일 대전(구) KIA전 정민철, 류현진, 최영필 이후 18년 만이다.
한화 선발투수 중 유일하게 승리가 없었던 엄상백이 18년 만의 선발 5연승 기록을 완성했다. 5이닝 7피안타 1볼넷 1사구 3탈삼진 4실점으로 다소 고전했지만 타선 지원과 불펜 도움을 받아 시즌 4번째 등판에서 3연패를 끊고 이적 첫 승을 신고했다.
5회초가 고비였다. 김형준을 9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낸 뒤 천재환에게 우전 안타, 박민우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 손아섭에게 좌측 2타점 2루타를 맞아 3점을 내줬다. 1사 2루 위기가 계속 이어졌지만 오영수를 투수 땅볼, 권희동을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어렵게 선발승 요건을 갖췄다. 총 투구수 89개로 최고 시속 147km, 평균 145km 직구(25개)보다 체인지업(56개) 비중을 훨씬 늘렸고, 커터(6개), 커브(2개)를 섞어 던졌다.
한화 타선도 1회말부터 5득점을 화끈하게 지원했다. NC 선발 로건을 상대로 1번 최인호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문현빈의 중전 안타, 노시환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에서 채은성이 몸에 맞는 볼로 밀어내기 점수를 만들어냈다.
이어 김태연의 투수 땅볼 때 3루 주자가 포스 아웃됐지만 이도윤의 2타점 우전 적시타가 터지며 추가점을 냈다. 계속된 공격에서 최재훈의 3루 땅볼 때 NC 김휘집의 실책이 나왔다. 1루 악송구로 1점을 더한 한화는 이어진 2사 1,3루에서 하주석까지 우중간 향하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려 스코어를 5-0으로 벌렸다. 1회말에만 안타 3개, 볼넷 2개, 몸에 맞는 볼 1개에 상대 실책까지 묶어 타자 일순했다.
2회말에도 한화는 2사 후 노시환이 몸에 맞는 볼로 나간 뒤 채은성이 좌익수 키 넘어가는 2루타를 치며 1점을 추가했다. 4회말에는 노시환의 홈런포가 터졌다. NC 좌완 김태현을 상대로 볼카운트 1-2에서 4연속 파울 커트 이후 8구째 몸쪽 높게 들어온 시속 131km 포크볼을 공략, 비거리 130m 솔로포로 장식했다. 시즌 6호 홈런. 대전 신구장에서 터진 노시환의 첫 홈런이었다.
7-4로 쫓긴 6회말에도 3점을 더해 쐐기를 박았다. NC 우완 김시훈을 상대로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 도루에 성공했고, 포수 김형준의 송구 실책이 나온 사이 3루까지 갔다. 노시환의 자동 고의4구로 이어진 1사 1,3루에서 채은성이 좌전 적시타를 터뜨린 한화는 김태연의 볼넷으로 계속된 만루에서 이도윤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이도윤이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하위 타선을 이끌었다. 4타점은 이도윤의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
7회말에는 채은성이 한재승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3구째 시속 144km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0m, 시즌 2호 홈런. 채은성도 대전 신구장에선 첫 홈런이었다. 4타수 4안타 5타점 활약. 3경기 연속 포함 최근 6경기 중 5경기에서 멀티히트로 완전히 살아났다.
불펜에선 신인 정우주가 2경기 연속 홀드를 거뒀다. 6회초 1사 후 김종수의 5구째 직구가 서호철의 헬멧을 맞혀 헤드샷 자동 퇴장을 당한 뒤 긴급 투입된 정우주는 박세혁과 박한결을 연속 삼진 잡으며 급한 불을 껐다. 공 9개 모두 직구로 정면 승부했는데 NC 타자들이 건드리지도 못했다. 최고 시속 153km, 평균 151km 직구 위력이 대단했다. 7회초까지 책임진 정우주는 1⅔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NC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NC 선발 로건은 2이닝 4피안타 2볼넷 2사구 2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3패째를 안았다. 앞서 4경기 모두 6이닝 이상 던졌지만 처음으로 일찍 내려가며 첫 승 신고를 또 다음으로 미뤘다. 총 투구수 64개로 최고 시속 148km, 평균 146km 직구(14개)를 비롯해 스위퍼(19개), 투심(12개), 체인지업(10개), 커터(7개), 커브(2개)를 던졌다. 타선에선 손아섭이 4타수 4안타 3타점으로 고군분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