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자책점 24.00 부진에 빠진 윤영철(KIA 타이거즈)이 지난해 강했던 두산을 상대로도 반전을 이뤄내지 못했다.
윤영철은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2⅔이닝 3피안타 5볼넷 2실점으로 흔들렸다. 시즌 3경기 연속 조기 강판이었다.
0-0이던 1회말부터 실점했다. 선두타자 정수빈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게 화근이었다. 후속타자 박계범 타석 때 정수빈이 2루 도루를 시도했고, 포수 김태군의 2루 송구가 빗나가는 불운까지 겹치며 무사 3루 상황에 처했다. 윤영철은 타석에 있던 박계범마저 풀카운트 끝 볼넷으로 내보낸 뒤 제이크 케이브에게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헌납했다.
다만 계속된 위기는 양의지를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진 병살타, 양석환을 좌익수 뜬공으로 막고 극복했다.
강승호-김기연-박준영을 만난 2회말 12구 삼자범퇴 이닝을 치르며 일시적으로 안정을 되찾은 윤영철. 그러나 3회말 다시 선두타자 조수행을 풀카운트 끝 볼넷 출루시켰고, 조수행이 2루 도루에 성공한 가운데 정수빈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윤영철은 후속타자 박계범을 병살타로 막고 주자를 지워냈지만, 케이브를 중전안타, 양의지와 양석환을 연달아 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윤영철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0-2로 뒤진 3회말 2사 만루에서 황동하에게 바통을 넘겼고, 황동하가 강승호를 유격수 땅볼 처리, 다행히 승계주자 3명이 모두 지워졌다.
3회 도중 마운드에서 내려온 윤영철의 투구수는 무려 60개. 5볼넷에서 알 수 있듯 스트라이크(29개)보다 볼(31개)이 2개 더 많았다. 최고 구속 138km 직구 아래 슬라이더, 커터,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곁들였지만, 앞서 2경기와 마찬가지로 영점이 잡히지 않았다. 평균자책점은 24.00에서 15.88로 낮췄으나 큰 의미가 있는 변화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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