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안타-홈런-안타’ 4타수 4안타, LG는 이정도 해야 인터뷰...오지환 “처음이에요, 그동안 잘 묻혀 갔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5.04.19 06: 10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SSG 랜더스를 꺾었다. 
LG는 1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시즌 첫 맞대결에서 5-1로 승리했다. LG는 17승 4패로 1위를 질주했다. 
5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오지환은 4타수 4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선발투수 치리노스는 7이닝 3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4승으로 다승 공동 1위.

OLG 트윈스 오지환이 1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서 4타수 4안타 1홈런 2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orange@osen.co.kr

오지환은 2회 1사 후 첫 타석에서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박동원 타석에서 2루 도루를 성공했다. 박동원은 삼진 아웃. 송찬의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해 2사 1,2루 찬스가 이어졌다. 그러나 구본혁이 삼진으로 물러나 득점은 무산됐다.
오지환의 기민한 주루플레이로 LG는 선취점을 뽑았다. 4회초 2사 후 오지환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오지환이 2루 도루 스타트를 끊었고 박동원이 우중간 안타를 때렸다. 3루까지 내달린 오지환은 우익수 한유섬의 송구가 2루수 옆에서 바운드되고 3루 선상쪽으로 빠지자 재빨리 홈으로 달려 득점에 성공했다. 우익수 송구 실책, 끝까지 플레이에 집중한 오지환이 발로 만든 득점이었다. 
경기 후 오지환은 "심판들께서 타임 하기 전까지 계속 인플레이라고 생각을 한다. 그래서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내가 도루하는 상황에서 동원이가 안타 쳤을 때, 타구가 우중간 쪽으로 가는 걸 보고, 약간 홈으로 들어갈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있었다. 일단 그 선수가 잡았더라도 약간 도전해 볼까라는 생각도 있었고, 마침 공이 빠져서 뛰었다"고 설명했다.
1-1 동점인 6회 오지환은 2사 후 박종훈 상대로 1볼-1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직구(134km)를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시즌 3호)을 터뜨렸다. LG는 2-1로 앞서 나갔다.
LG는 8회 승기를 잡았다. 무사 1,2루에서 문성주의 우월 2루타로 3-1로 달아났다. 이어 1사 2,3루에서 오지환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4-1을 만들었다. 박동원의 적시타가 이어져 5-1까지 도망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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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환은 경기 후 “올해 (수훈 선수) 인터뷰를 처음한다. 그만큼 잘 묻혀 갔던 것 같다”고 웃으며 “선수들이 워낙 잘하다 보니까, 제 것만 잘 하면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선발 투수들도 그렇고 타자도 그렇고 각자 자기 역할에 정말 충실히 하고 있기 때문에 제 역할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결과가 잘 나왔다”고 말했다. LG가 17승을 하는 동안 처음으로 경기 후 방송과 취재진 수훈 선수 인터뷰로 뽑힌 것이다.
4타수 4안타 100% 출루였다. 오지환은 “어제 원태인 선수상대로 생각을 잘못했던 것 같다. 마지막에 아쉽게 져서 더 아쉬웠다. 전력 분석을 했을 때 원태인 선수가 나한테 직구를 하나도 안 던졌었다. 그래서 변화구를 특정적으로 노리고 있었기 때문에 너무 아쉬웠다. 첫 타석에는 체인지업을 많이 던졌는데 그 다음부터 계속 직구가 날아오더라. 내가 생각을 잘못해서, 생각이 조금 깊었던 것 같다”고 전날 삼성전을 먼저 복기했다. 
이어 “그래서 오늘은 박종훈 선수는 무조건 앞에서 직구 타이밍을 쳐야 되겠다라고 생각했는데 결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6회까지는 팀 4안타 중에 오지환이 홈런 포함 3안타를 때렸다. 오지환은 “작년에 박종훈 선수 상대로 못 쳤더라. 그래서 안타를 치고 싶었다. 또 팀이 잘 나가고 있는데, 경기 전 미팅 때 선수들이 화이팅을 외친다. 타순별로 화이팅을 하는데 계속 다 연승을 했다. 오늘 내가 화이팅 하는 차례였는데, 지면 안 된다라는 생각에 좀 더 열심히 했던 것 같다”고 수줍게 웃으며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타선에서 오지환의 홈런으로 경기의 분위기를 우리쪽으로 가져올수 있었다. 오지환이 4안타로 타선을 이끌었는데 이 분위기를 다음 경기에도 계속 이어갈수 있으면 좋겠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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