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궁’에 특별출연한 김영광이 이무기로 등장했다.
18일 첫 방송된 SBS 새 금토드라마 ‘귀궁’(극본 윤수정/연출 윤성식) 1회에서는 이무기 강철(김영광 분)가 인간을 증오하게 된 이유가 그려졌다.
이날 영상에는 “본디 강철이라는 놈은 연목 깊숙한 곳에서 수행을 마치고 승천하려는 용이었다. 허나 지독히도 운이 없는 용이었지. 승천하는 용이 인간의 눈에 띄어 부정을 타면 이무기가 되는 법”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무서운 하늘의 섭리는 한치의 어김도 없었지. 천년의 수행이 무색하기 하필 그날 밤 한 어린 아이의 눈에 띄어 그만 땅으로 떨어져 버린 게야. 그것이 강철이가 이토록 인간들을 증오하는 이유인 거지”라며 강철이가 이무기가 된 이유를 설명했다.
강철이는 그날로부터 여리(김지연 분)의 몸을 차지 하기 위해 무려 13년을 쫓아다녔다. 강철이는 “비록 인간이라면 치를 떨리도록 싫지만 내 너라면 어여쁘게 봐주지 않겠나”라며 “이 대단한 신명이요. 흐뭇한 그릇이니. 내가 너의 몸주신이 되어 나라굿도 하는 최고의 만신으로 만들어주지”라고 제안했다.

하지만 여리는 “너잖아. 그 외다리귀한테 힘 실어준 거. 그 외다리귀 이용해서 경귀석 떼어내고 내 몸 차지할 속셈이었던 거, 그 시커먼 속을 내가 모를 거 같아?”라고 소리쳤고, 강철이는 “그리 잘 알면 이제 그만 넘어와 주려무나. 10년 세월이면 강산도 변한다던데 벌써 13년이다. 여리야”라고 설득했다.
여리가 그토록 강철이를 싫어하는 이유가 공개됐다. 바로 자신의 할머니를 죽였기 때문. 이에 여리는 “난 고작 인간이라 널 어찌할 수 없다. 하지만 너 따위 못돼먹은 악신을 모셔줄 일은 결코 없을 것. 늙어 고꾸라지고 온몸이 바스러진대도 어림 반 푼어치도 없다. 이게 내가 너한테 하는 복수”라고 분노했다.
그럼에도 강철이는 포기하지 않았고, 여리의 첫사랑 윤갑의 몸에 빙의해 "여리 넌 이제 내 것이다"라며 몸을 차지하려 했다.
한편, 이무기 강철이 본체로 김영광이 깜짝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김영광은 비늘이 새겨진 검은 도포를 휘날리며 카리스마를 내뿜는 모습으로 첫 회를 이끌어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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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귀궁’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