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무적 LG’는 어디까지 기세가 뻗어나갈까. 개막 22경기 역대 최고 승률 신기록을 세울 수 있을까.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1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원정 경기에서 5-1로 승리했다. 중반까지 박빙의 경기였는데, 후반 집중력에서 역시 1위팀의 저력을 보여줬다.
선발투수 치리노스는 7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최고 구속 151km의 주무기 투심(39개)와 낙차 큰 포크볼(25개)로 삼진을 많이 뺏어냈다. 치리노스는 4승으로 다승 공동 1위로 올랐다.
타선에선 오지환이 결승 솔로 홈런 포함 4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오지환은 4회 2사 1루에서 박동원의 우중간 안타 때 기민한 주루플레이와 상대 틈을 노린 센스로 선취 득점을 올렸다. 1-1 동점인 6회는 솔로 홈런을 터뜨려 리드를 잡았다.
2-1로 앞선 8회 무사1,2루에서 문성주가 우측 펜스를 맞고 나오는 1타점 2루타를 때렸다. 이어 오지환과 박동원의 연속 적시타가 터지면서 5-1로 달아나면서 승기를 잡았다.
4안타 맹타를 터뜨린 오지환은 경기 후 “올해 (수훈 선수) 인터뷰를 처음한다. 그만큼 잘 묻혀 갔던 것 같다”고 웃으며 “선수들이 워낙 잘하다 보니까, 제 것만 잘 하면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선발 투수들도 그렇고 타자도 그렇고 각자 자기 역할에 정말 충실히 하고 있기 때문에 제 역할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결과가 잘 나왔다”고 말했다.
마운드는 선발과 불펜 모두 탄탄하고, 타선에서는 주요 선수들이 돌아가면서 해결사로 맹활약하고 있다. '무적 LG' 그 자체다.

이로써 LG는 17승 4패(승률 .810)가 됐다. 지난 17일 삼성 라이온즈에 패배했던 LG는 이날 승리하면서 올 시즌 한 번도 연패가 없다.
LG의 17승 4패(승률 .810)는 역대 개막 21경기 최고 승률 타이 기록이다. 2020년 NC 다이노스와 2022년 SSG 랜더스가 나란히 17승 4패를 기록했고, 통합 우승까지 차지했다.
이제 LG는 역대 개막 22경기 최고 승률 신기록에 도전한다. 2022년 SSG는 17승 4패 다음 경기에서 롯데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 다음날 롯데에 1-4로 패배하면서 17승 1무 5패(승률 .773)가 됐다. 20승(1무6패) 고지는 27번째 경기에 달성했다. 승률 .769였다.
2020년 NC는 17승 4패 다음 경기에서 삼성에 1-9 패배를 당했다. 17승 5패, 승률은 .773으로 떨어졌다. 20승은 26번째 경기에 달성했다. 승률 .769로 20승에 도달했다.
LG가 19일 SSG전에서 승리한다면, 18승 4패(승률 .818)로 역대 개막 22경기 최고 승률 팀이 된다.
또 나아가 20승 선점 최고 승률, 최소 경기 20승 기록에도 도전할 수 있다. 연도별 20승 선점 팀의 최고 승률은 20승 5패, 승률 .800이다. 2000년 현대 유니콘스, 2008년과 2010년 SK 와이번스가 20승 5패를 기록한 바 있다. 또 25경기 만에 20승 고지에 올랐다.
한편 LG는 19일 손주영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SSG는 당초 선발 순서였던 문승원이 신장결석 치료를 받고 회복 중이라 한 턴 쉬기로 했다. 송영진이 임시 선발로 등판한다. 일단 비가 변수다. 19일 인천에는 아침 8부터 비 예보가 있다. 19일 경기가 우천 취소된다면, 20일 더블헤더로 치러진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