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9)가 유럽 빅클럽들의 이적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끊임없는 혹사 그리고 반복된 실책 속에 그의 입지도 흔들리는 모양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19일(이하 한국시간)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의 미래는 열려 있다”며 “김민재는 현재 몇몇 유럽 빅클럽들과 연결되고 있으며 더 이상 바이에른 뮌헨에서 판매 불가 선수로 간주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바이에른 뮌헨은 실망스러운 수비 퍼포먼스를 보완하기 위해 새로운 수비수를 물색하고 있다”며 “김민재의 최근 실수가 영향을 미쳤고 구단 내부에서는 그가 내년 여름 팀을 떠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첼시, 뉴캐슬 유나이티드, 유벤투스가 김민재에게 관심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풋메르카토도 김민재의 이적설을 보도하며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지 2년 만에 김민재는 다시 새로운 도전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첼시와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이 김민재의 에이전트와 잠재적인 이적 논의를 진행했다”며 “세리에 A 소속의 유벤투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과 2028년까지 계약이 되어 있으나 스카이스포츠는 “프리미어리그가 김민재가 가장 선호하는 차기 행선지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고 보도했다.
반복된 실책, 결국 비판의 중심에 선 김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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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시즌 중 단 4경기만 휴식을 취했고 결국 체력 저하와 부상 누적으로 실수가 잦아졌다. 가장 치명적인 순간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이었다. 지난 17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인터 밀란과의 경기에서 그는 두 차례 코너킥 수비에서 연달아 헤더 경합에 실패해 실점 빌미를 제공했다.
첫 번째는 후반 13분 마르쿠스 튀랑과의 공중볼 경합에서 밀리며 공을 흘렸고 이는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득점으로 연결됐다. 3분 뒤인 후반 16분, 뱅자맹 파바르와의 경합에서도 밀리며 두 번째 실점의 원인이 됐다.
이뿐만 아니라 김민재는 최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분데스리가 경기에서도 실점 장면에서 막시밀리안 바이어를 놓치며 선제골 빌미를 제공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독일 유력지 ‘빌트’는 “김민재는 가장 중요한 순간에 흔들렸다”며 “인터 밀란전에서 두 차례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며 챔피언스리그 탈락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미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와의 UCL 준결승에서도 실수로 뮌헨 탈락의 빌미가 됐으며, 이후 토마스 투헬 감독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혹사와 이동거리, 괴물 수비수의 '지구 두 바퀴'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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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간 그는 평균 3.7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렀으며 20경기를 연속 출장했다. 특히 A매치를 위해 이동한 거리만 무려 7만 4000km로 이는 지구 두 바퀴에 해당하는 거리다.
FIFPro는 “김민재의 사례는 현대 축구선수들이 겪는 혹사의 대표적 사례”라며 “그의 신체에 가해지는 부하가 점점 위험 수위에 도달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805억 원 이적 가능성, 딘 하위선 영입 포석?
스카이스포츠는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를 여전히 전력으로 고려하고 있으나 5000만 유로(805억 원)를 제시하는 구단이 나타날 경우 이적을 허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바이에른 뮌헨은 현재 딘 하위선(본머스)을 수비수 영입 후보에 올려두고 있으며, 그의 바이아웃 금액은 6000만 유로(966억 원)로 알려졌다. 김민재의 이적 자금은 하위선 영입의 중요한 기반이 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또 “최근 바이에른 뮌헨 구단 내부에서도 김민재의 여름 이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팬들 중 일부는 이별을 수긍하고 있으며 에이전트가 여러 클럽과 접촉을 시작하면서 이적 가능성이 구체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재는 페네르바체와 SSC나폴리, 그리고 바이에른 뮌헨까지 유럽 무대에서 매 시즌 팀을 옮기며 상위 무대로 도약해 왔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 입성 이후 처음으로 입지를 잃을 위기에 직면했다. 혹사, 부상, 반복된 실수는 ‘괴물 수비수’의 이미지를 위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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