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9, 바이에른 뮌헨)가 유럽 주요 구단들의 이적 레이더에 다시 포착됐다. 장기간 이어진 과부하와 경기 내 실수 누적으로 바이에른 뮌헨 내 입지가 이전과는 달라진 양상이다.
스카이스포츠 독일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의 거취가 유동적인 상태”라면서 “김민재는 유럽 복수 클럽들과 연결되고 있으며, 현재는 더 이상 비매물로 분류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수비 라인 전반에 걸친 재정비를 고려하고 있으며, 최근 김민재가 보여준 경기력은 이 같은 움직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구단 내부에서도 김민재의 내년 여름 이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첼시, 뉴캐슬 유나이티드, 유벤투스 등이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풋메르카토는 “김민재는 이적 2년 만에 새로운 진로를 모색 중”이라며 “에이전트는 복수의 프리미어리그 구단과 이적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2028년까지 바이에른 뮌헨과 계약돼 있으나 현지 매체에 따르면 프리미어리그는 그가 선호하는 차기 행선지 중 하나로 파악되고 있다.
반복된 출전과 실책, 비판 대상 된 수비수
김민재는 지난 시즌 중반 이후 휴식 없이 출전을 이어왔다. 2023년 10월 프랑크푸르트전에서 아킬레스건 통증을 경험한 이후에도 정상 출전을 강행했다. 팀 내 수비 자원 이탈이 겹치면서 그는 사실상 대체 불가능한 자원으로 활용됐다.
이토 히로키(중족골 골절), 요시프 스타니시치(근육 부상), 다요 우파메카노(무릎 연골) 등이 장기 결장한 가운데 김민재는 시즌 중 4경기를 제외하고 모든 일정에 출전했다. 누적된 체력 저하와 부상 여파는 이후 실수로 이어졌다.
대표적인 사례는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이었다. 인터 밀란과의 경기에서 그는 후반 13분과 16분 연속된 코너킥 수비 상황에서 헤더 경합에 밀리며 두 실점의 빌미가 됐다. 마르쿠스 튀랑과 뱅자맹 파바르를 상대로 모두 공중볼 경합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4/19/202504191037774148_6802ffc4c0859.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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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트는 “김민재는 중요한 경기에서 반복적으로 흔들렸다”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탈락에 기여한 실책으로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와의 준결승에서도 유사한 실수가 있었고 당시 토마스 투헬 감독의 공개적인 비판을 받은 전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FIFPro, 김민재 혹사 경고…7만 km 이동·20경기 연속 출전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는 김민재의 체력 부담에 대해 경고 메시지를 전달했다. 김민재는 올 시즌 공식전 42경기 외에도 대표팀 일정까지 포함해 총 55경기에 출전했고, 이 중 20경기를 연속 소화했다. 평균 회복 주기는 약 3.7일 수준에 불과했다.
특히 A매치로 인한 누적 이동 거리만 약 7만 4000km에 달했다. 이는 지구 두 바퀴에 해당하는 수치다. FIFPro는 이를 “현대 축구의 혹사 구조가 낳은 대표적인 사례”로 분류하며 피로 누적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평가했다.
김민재는 현재 바이에른 뮌헨의 전력 범주에 포함돼 있으나 이적 가능성은 열려 있다. 스카이스포츠는 “5000만 유로(805억 원) 규모의 제안이 도달할 경우, 바이에른 뮌헨은 매각을 검토할 수 있다”고 전했다.
동시에 구단은 딘 하위선(본머스)을 수비수 영입 리스트에 올려둔 것으로 확인됐다. 하위선의 바이아웃은 약 6000만 유로(966억 원)로 김민재 이적 자금이 해당 영입에 활용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스카이스포츠는 “구단 내부에서도 김민재의 이적 시나리오를 완전히 배제하고 있지 않다”며 “일부 팬들 사이에서도 이별에 대한 수용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으며, 에이전트 역시 복수 구단과 접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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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 흔들린 김민재, 커리어 전환점 앞두나
김민재는 지난 몇 시즌간 페네르바체, SSC나폴리, 바이에른 뮌헨을 거치며 매해 상위 팀으로 커리어를 확장해왔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 입성 후 처음으로 입지 약화와 이적설이 동시에 불거진 상황이다.
지속적인 혹사, 신체 피로 누적, 경기 내 실수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김민재의 현재 위치는 불확실해졌다.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그는 다시 한 번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어리그행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이번 선택이 향후 커리어 방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