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성훈, 인교진, 현우, 김준호가 tvN STORY ‘잘생긴 트롯’의 최종 T4에 등극한 소감을 밝혔다.
tvN STORY 최초 트롯 예능 ‘잘생긴 트롯(연출 황다원, 작가 정수정)’은 지난 18일(금) 진행된 파이널을 끝으로 대단원의 마침표를 찍었다. 대한민국 히트곡 메이커 윤일상, 알고보니 혼수상태의 신곡 4개를 두고 치열한 1:1 배틀이 펼쳐진 가운데 추성훈, 인교진, 현우, 김준호가 최종 T4의 영예를 안게 됐다.
추성훈, 인교진, 현우, 김준호는 각각 ‘Men To Man’, ‘나의 청춘에게’, ‘안아줄게요’, ‘중꺾마’ 4개 신곡의 주인공이 되어 트롯 가수 데뷔의 기회를 갖게 됐다. 이에 종영 소회부터 무대 준비 과정 및 비하인드, 앞으로의 각오까지 ‘T4’ 4인의 모든 이야기가 담긴 추성훈, 인교진, 현우, 김준호의 일문일답 인터뷰를 공개한다.

▲ 다음은 T4 멤버들(추성훈 인교진 현우 김준호)과 나눈 일문일답 전문
Q. T4 등극을 축하한다. 쉽지 않은 여정이었을텐데, 최종 T4로 호명되었을 때 기분이 어땠나? 본인의 우승을 예감했는지?
추성훈: 그동안 한 번도 T4에서 안 떨어지고 계속 올라간 만큼 부담감도 작지 않았는데요. 아무래도 마지막 T4로 호명된 순간에는 기쁜 것보다 안도되는 마음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인교진: 정말 감사한 순간이었습니다. 사실 경연에 참가한 것만으로도 제게는 충분한 도전이었기 때문에 ‘T4’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는 한참 동안 실감이 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큰 사랑을 받았구나’ 싶어서 감사한 마음이 먼저 들었고요. 우승은 감히 예감할 수 없었고, 매 순간이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무대에 섰습니다. 그래서 더 절실했고, 더 간절했던 것 같습니다.
현우: 너무 기쁘고 떨렸습니다. 우승을 하겠다는 처음 마음가짐과 달리, 점차 출연자들의 실력이 발전하면서 솔직히 자신감이 떨어졌거든요. 그저 다같이 즐기자는 마음으로 임했더니 T4가 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너무 행복하고 노력의 성과가 기분 좋게 다가와서 더 행복했던 것 같아요. 우승은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였죠. 오히려 후반에 다다를 수록 순위가 점점 뒤로 밀려서 걱정이 컸었어요. 그래서 더 예상이 어려웠습니다.
김준호: 우승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어요. 사실, 제가 노래를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이 아니잖아요. 원래 펜싱이란 운동을 해왔던 사람이고, 트로트를 들으면서 런닝머신에서 뛰었던 사람인데 우승을 하게 되어서 정말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평소에 노래를 잘하기로 소문이 난 추성훈 님, 인교진 님, 현우 님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어서 몸 둘 바를 모르겠어요. 평상시에 좋아하는 트로트를 더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Q. <잘생긴 트롯> 경연을 준비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지? 두 트롯듀서 장민호, 이찬원은 어떤 조언을 해주었고, 실제로 트롯듀싱을 받아본 소감은?
추성훈: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는 장혁 배우와 대결을 했던 순간입니다. 개인적으로 제일 긴장을 했던 기억이 있거든요. 트롯듀서 두 분께서 저에게 많은 조언을 해주셨는데 그중에서도 ‘편하게 자기 목소리로 부르면 된다’라고 말했던 장민호 트롯듀서의 조언이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인교진: 아무래도 첫 경연 때 무대 뒤에서 숨을 고르던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그때 ‘내가 지금 정말 트로트 가수에 도전하는구나’라는 생각에 심장이 터질 것 같더라고요.

장민호 씨는 제가 이전에 극중 트로트를 부르는 장면에서도 많이 참고했던 분이어서 감회가 더 새로웠고, 늘 차분하게 중심을 잡아주셔서 든든했어요. 이찬원 씨는 디테일한 지도를 아끼지 않으셨고 언제나 에너지를 주셨어요. 무대를 준비하면서 ‘트롯듀서’의 존재가 이렇게 큰 힘이 될 수 있구나, 진심으로 느꼈습니다.
현우: 첫 무대의 긴장감이 제일 컸던 것 같습니다. 처음 접해보는 트로트이기도 하고 경험이 없는 무대라서 그런지 첫 T4가 됐던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두 트롯듀서분께서 많은 도움을 주신 덕분에 이 자리까지 올라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노하우라는 것이 실제 알려주기 어려운 부분인데 두 분께서 아낌없이 지도해 주셨거든요. 저로서는 꿈도 못꾸던 배움을 얻을 수 있었던 시간입니다.
김준호: 기억에 남는 순간은 ‘황홀한 고백’을 불렀을 때인 것 같아요. 넓은 세트와 화려한 조명 속에서 제가 펜싱을 하는 모습을 대중분들께 선보이게 될줄 몰랐거든요. 화려하게 장식한 펜싱 칼을 무대에서 처음 들어온 그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또 트롯듀서인 장민호, 이찬원이 한 조언 중에 진심을 담으면 된다는 말이 가장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역시 진심은 언제나 통하는 것 같아요. 실제 트롯듀싱을 받아보니, 구성진 느낌을 내는 것이 정말 쉽지 않은 것 같더라고요. 소위 말하는 꺾기 기술이나 발성이나 호흡을 잘 사용해야 하는데 펜싱 기술들을 연마하는 것 만큼 힘들었던 것 같아요.

Q. 매 경연마다 발전되는 실력과 트롯에 대한 진심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본인이 꼽은 BEST 경연 무대는?
추성훈: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 무대를 BEST 무대로 꼽고 싶습니다. 제 성격이랑 잘 맞는 노래라서 무대도 마음에 들었고 많은 분들께서도 좋은 반응을 보내주시지 않았나 싶어요.
인교진: 아무래도 아버지와 함께 선 ‘어머니의 계절’ 무대가 아닐까 싶어요. ‘꿈의 무대’였어요. 아버지는 늘 저와 무대에 서고 싶어하셨는데,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저의 꿈이 되기도 했거든요. 준비하면서도 울컥하는 감정이 컸었고, 가사 한 줄, 한 줄에 저희 가족의 시간이 겹쳐 보이더라고요. 아버지와 함께한 그 무대는 단순한 경연 이상의 의미였고, 그래서 제겐 가장 특별한 순간이었습니다.
현우: 1라운드 때 불렀던 '자옥아'라는 곡을 BEST로 뽑고 싶습니다. 첫 무대인데도 떨림과 설렘이 있었던 무대라서 유독 기억에 남아요. 트로트라는 것을 완벽히 잘 모르는 상황인데도, 무대 자체를 너무 재밌게 즐겼거든요.
김준호: 제가 꼽은 BEST 무대는 ‘인생아 고마웠다’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의 제 인생을 있는 그대로, 꾸밈없이 솔직하게 담아낸 무대이기 때문에 가장 BEST라고 생각합니다. 중간에 감정이 격해져서 무대를 망칠 뻔도 했지만 위기를 잘 극복해서 더 기억에 남는 무대일 수도 있어요.

Q. 음원 발매와 함께 트롯 가수의 꿈을 이루게 됐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이 있다면? 그동안 응원을 보내준 시청자들에게도 마지막 한 마디 부탁한다.
추성훈: 트로트를 통해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돼 정말 소중하고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앞으로도 트로트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좋은 노래 많이 듣고 많이 부르도록 하겠습니다.
인교진: 제 안에는 트롯 DNA가 있고, 음악을 가까이 두고 살아왔었지만 직접 무대에 서고 음원을 낸 건 제게도 큰 도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연기와 트롯, 두 영역 모두에서 진심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저를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진심은 언젠가 전해진다고 믿으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앞으로도 그 마음 잊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겠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현우: 너무 부족한 저에게 많은 응원과 사랑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안아줄게요’를 통해서 여러분들에게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김준호: 저는 제가 참 운이 좋은 사람인 것 같아요. 각기 다른 분야에서 꿈을 이뤘으니까요. 앞으로도 대중분들께 다양한 모습을 보여 드리는 방향으로 활동을 이어나갈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잘생긴 트롯’을 시청해주시면서 저를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한편, 추성훈, 인교진, 현우, 김준호 T4의 신곡은 전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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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잘생긴 트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