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9, 첼시) 현실되나..."더 이상 판매 불가 매물 아니다"→첼시-뉴캐슬이 관심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4.19 23: 59

김민재(29, 바이에른 뮌헨)가 다시 한 번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잦은 실수와 부상 여파로 입지가 흔들리는 가운데,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을 중심으로 김민재를 주시하는 시선이 늘어나고 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와 프랑스 '풋 메르카토'를 비롯한 유럽 주요 매체들은 최근 김민재의 이적 가능성에 대한 보도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스카이 스포츠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첼시, 뉴캐슬 유나이티드, 유벤투스가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바이에른은 더 이상 김민재를 '판매 불가 매물'로 보지 않고 있다"라고 전했다.
김민재는 지난 2023년 여름 SSC 나폴리에서 이적해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료는 바이아웃 금액인 5,000만 유로(약 812억 원)였다. 당시 나폴리에서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에 선정된 그는 독일 무대에서도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찼고, 시즌 초반에는 주축 수비수들의 부상 속에서 중용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시즌이 중반을 넘어서며 분위기는 급변했다. 혹사와 부상이 겹치며 집중력이 떨어졌고, 실수도 잦아졌다.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인터 밀란에 2-4로 패하며 탈락한 뒤, 김민재는 독일 현지 언론의 날 선 비판에 직면했다. 스카이 스포츠는 "김민재의 붕괴(Der Kim-Kollaps)"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그의 실책으로 인한 실점은 이번 시즌 유럽 5대 리그에서 가장 많았다"라고 지적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레알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나온 결정적인 실수는 치명타였다. 전 감독 토마스 투헬은 경기 후 "김민재는 지나치게 탐욕스러웠다"라며 공개적으로 비판했고, 2차전 명단에서 그를 제외했다. 김민재의 출전 기회는 줄었고, 이탈리아 복귀설이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해당 시즌 종료 후 바이에른 지휘봉을 잡은 뱅상 콤파니 감독은 다시 김민재를 주전으로 세웠다. 콤파니는 김민재의 넓은 커버 범위와 대인 수비 능력을 높이 평가했고, 더 리흐트의 이적과 다이어의 입지 약화를 틈타 김민재는 다시 수비 중심축으로 복귀했다.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가 김민재를 2023년 세계 최고의 센터백으로 선정했을 만큼 그의 능력은 여전히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잔부상과 체력 고갈은 여전히 큰 변수다. 김민재는 지난해 10월부터 아킬레스건 통증을 안고 뛰었고, 잦은 대표팀 차출로 인해 장거리 비행을 반복하며 피로 누적이 극심했다. 올 3월 A매치 기간 부상으로 쓰러졌지만, 동료 수비수들의 연쇄 이탈로 인해 복귀를 강행해야 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러한 상황은 최근 경기력 저하로 이어졌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 실점 장면에서 김민재는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한 채 교체됐다. 독일 매체 'TZ'는 "김민재는 아킬레스건, 허리 통증, 감기 등 복합적인 문제를 안고도 출전을 강행하고 있다"라고 보도하며 혹사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이처럼 김민재의 최근 부진은 단순히 폼 저하로 볼 수 없는 배경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바이에른 내부 기류는 변하고 있다.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바이에른은 김민재를 반드시 지켜야 할 선수로 보지 않는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적절한 제안이 온다면 협상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의 관심이 구체화되고 있다. '풋 메르카토'는 "첼시와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포함한 복수의 프리미어리그 구단이 이미 김민재 측과 접촉했으며, 세리에A 구단 역시 관심을 보였지만 김민재는 영국행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바이에른 수뇌부는 이미 지난 몇 시즌 동안 수비 재건을 위해 막대한 투자를 감행해왔다. 하지만 여전히 안정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여름 또 한 번 수비진 개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우파메카노의 재계약 협상이 결렬된 가운데, 바이에른은 수비 전력 재정비와 세대교체를 동시에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 김민재는 그 한가운데에 서 있다. 아직 거취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이적설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음은 분명하다. 프리미어리그 진출이라는 또 다른 도전, 혹은 바이에른에서의 재신임을 통한 반등. 김민재 앞에 다시금 중대한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reccos23@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