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가 찾아 헤매던 슈퍼스타 드디어 찾았다” ML 폭격하는 이정후, MVP급 활약에 모두가 감탄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5.04.19 18: 40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7)가 뜨거운 타격감에 빼어난 야구 센스까지 선보였다. 
이정후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3번 중견수로 선발출장해 3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1회초 2사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수비 시프트가 걸린 것을 노려 좌완 선발투수 타일러 앤더슨의 초구 시속 88.1마일(141.8km) 포심에 곧바로 기습 번트를 시도해 가볍게 번트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정후의 허를 찌르는 기습번트에 에인절스 수비진은 제대로 대처를 하지 못했다. 뒤이어 맷 채프먼이 볼넷을 골라내 2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윌머 플로레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잡혀 이정후의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사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정후는 3회초 2사 1루에서 앤더슨의 89.4마일(143.9km) 포심을 받아쳐 깔끔한 안타를 뽑아냈다. 이정후의 안타로 2사 1, 2루 찬스가 연결됐지만 채프먼이 삼진을 당해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6회 2사에서는 앤더슨의 3구 89.2마일(143.5km) 포심을 받아쳤지만 중견수 직선타로 잡혔다. 타구속도 99.6마일(160.3km)의 잘맞은 타구였지만 야수 정면으로 향한 것이 아쉬웠다.
8회 2사에서 마지막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우완 불펜투수 라이언 제퍼잔에게 2스트라이크 불리한 볼카운트로 승부를 시작했지만 연달아 볼 4개를 골라내며 볼넷으로 출루했다. 하지만 채프먼이 삼진을 당해 이번에도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활약에도 다른 타자들이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하며 0-2 무득점 패배를 당했다. 
[사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KBO리그 통산 884경기 타율 3할4푼(3476타수 1181안타) 65홈런 515타점 581득점 69도루 OPS .898을 기록하며 한국 최고의 타자로 활약한 이정후는 지난 시즌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610억원)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수비 도중 어깨 부상을 당해 37경기 타율 2할6푼2리(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15득점 2도루 OPS .641을 기록하는데 그친 이정후는 올해 2년차 시즌을 맞이했다. 절치부심하고 시즌을 준비한 이정후는 19경기 타율 3할6푼1리(72타수 26안타) 3홈런 14타점 19득점 3도루 OPS 1.073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로 주목받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우리는 자이언츠가 마침내 오랫동안 찾아 헤맸던 슈퍼스타를 발견한 것인지 궁금해하고 있다”라며 이정후의 활약을 조명했다.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에이스 로건 웹은 “이정후가 성공한 것을 보니 정말 멋지다. 그는 놀라운 선수고 훌륭한 팀 동료다. 그리고 많은 에너지를 불어넣어준다”라며 이정후의 활약에 감탄했다. 
샌프란시스코 밥 멜빈 감독은 “이정후가 한 번도 상대하지 못한 투수들을 상대로 이렇게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점이 상당히 놀랍다. 공을 배트에 맞추는 능력 덕분에 이런 활약을 할 수 있다”라며 이정후를 칭찬했다. 
올해 최고의 출발을 하고 있는 이정후가 남은 시즌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사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fpdlsl72556@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