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외야수 권희동(35)이 초구에 몸에 맞는 볼로 교체됐다. 주축 타자들의 부상 악재가 끊이지 않는 NC로선 가슴 철렁한 상황이다.
권희동은 1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1회초 첫 타석부터 초구에 맞고 교체됐다.
한화 선발투수 문동주의 초구 시속 148km 직구에 왼쪽 광배근을 맞은 권희동은 통증을 호소했고, 대주자 최정원으로 교체돼 경기에 빠졌다. NC 구단에 따르면 권희동은 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권희동은 올 시즌 17경기 타율 2할5푼(48타수 12안타) 1홈런 3타점 OPS .784를 기록 중이다. 타율은 높지 않지만 볼넷 15개, 몸에 맞는 볼 5개로 출루율이 무려 4할7푼1리에 이른다. 이 부문 리그 전체 1위로 NC에 없어선 안 될 핵심 타자다.
그러나 이날 첫 타석 초구 만에 이탈하면서 NC는 또 부상에 노심초사하게 됐다. 중심타자 박건우가 지난 6일 고척 키움전에서 주루 중 왼쪽 햄스트링 미세 손상을 입어 이탈한 NC는 대체자로 올라온 김성욱도 지난 11일 사직 롯데전에서 다이빙 캐치 과정에서 왼쪽 어깨를 다쳐 빠졌다.

여기에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도 갑작스런 허리 담 증세로 지난 18일 한화전을 결장하더니 19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호준 NC 감독은 데이비슨에 대해 “생각보다 (허리 담이) 심하게 올라왔다. 일어나서 밥도 못 먹을 정도인데 경기를 뛸 순 없다”며 “4번, 5번 다 없어졌다”고 아쉬워했다.
가뜩이나 중심타자들의 연이은 부상 이탈로 머리가 아픈데 1번 리드오프 권희동마저 첫 타석 초구 만에 빠지면서 이호준 감독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