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뭐' 유재석이 촬영 중 발생한 대형사고를 직접 수습했다.
19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랜선 효도 대행'에 나선 '착한일 주식회사' 직원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인턴으로 임우일이 새롭게 합류한 가운데, 부장 유재석은 "우리 회사에 대해 간략하게 얘기해주겠다. 세상 인심이 점점 팍팍해진다. 우리 회사라도 온정을 퍼트리자는 의미로 설립한 회사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회사가 이익을 추구하지 않는건 아니다. 착한일 통해서 우리도 회사 수익 올려야한다. 저희가 선행 주식회사 오랜만에 모였는데 나온김에 요즘 랜선효도 들어봤냐. 아무래도 연세가 있으신 부모님들께서 과거 방식으로 홍보하시는데 자녀분들이 이걸 홍보를 대신 SNS로 하는거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착한일 주식회사도 SNS에 랜선효도 하는 분들 가운데 몇몇분을 올린 글 보고 연락 드렸다. 그래서 부모님 댁에 저희가 직접 한번 나가보도록 하겠다"며 "저희가 갈 가게가 강서구 화곡동의 문구점, 노량진 라면가게, 강북구 수유동 햄버거가게다"라고 말했다.
임우일은 "우연의 일치인지 제가 화곡중고등학교 나왔다. 학교 바로 근처다"라고 반가워 했고, 유재석은 "우일씨가 초등학생이면 언제냐"고 물었다. 이미 30년도 더 된 일인 것. 유재석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고, 하하도 "오늘 너무 나대네. 없었던걸 갑자기 만들어"라고 고개를 저었다. 유재석은 "인턴이면 첫날엔 자제해라"라고 말했지만, 임우일은 "저도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저 정말 잡초같이 살았다"라고 억울함을 표했다.
이에 하하는 "어디 말대답을 하냐"고 말했고, 이이경은 "야!"라며 벌떡 일어나 신경전을 펼쳤다. 임우일은 "내가 당신보다 밥을 먹어도 몇그릇을 더 먹었는데"라고 말했고, 이이경은 "그럼 뭐해 여기 첫 출근 아냐?"라고 받아쳤다. 유재석은 "이경씨 형이야. 나이는 형님이지 않냐"며 "서로 존중하자. 예의 지켜야한다"고 중재했다.
그는 "SNS를 보고 연락드렸지 않나. 자녀분들이 이런걸 해달라 부탁한게 있다. 오늘 우리는 가서 자녀분들이 얘기해주신 부탁을 그대로 실행에 옮겨주면 된다"며 "음식점 가야하지 않나. 직원들이 잘먹는 직원이 많지 않다. 그래서 오늘 음식에 일가견 있는. 이경씨와 친분있는 분 불렀다"며 파견직원 박광재를 소개했다.
이어 주우재와 박진주, 이이경, 박광재가 햄버거 가게와 라면 가게를, 이미주와 유재석, 하하, 임우일이 문구점을 맡아 효도 대행에 나섰다. 유재석은 "이게 보니까 여기가 20년 넘은 작은 문구점인데 인근 문구접 폐업하고 유일하게 버티고 있다더라. 자녀분 요청사항이 있다. 문방구에 매일 점심 혼자 드시는 어머님과 점심 한끼 부탁하고 문구점에만 계시다보니 꽃구경도 못하는 어머니. 직원들이 잠깐 가게를 봐주시고 어머니 산책 시간을 주시면 좋을 것 같다. 또 문구점에 쌓여있는 재고물건 판매를 도와달라고. 잘된게 나하고 하하하고 경험이 있다"고 자신했다.

이때 임우일은 "저는 그 문방구를 안다. 사진 보니까 기억 난다. 더 오래된 문방구고 건물을 리모델링해서 새로 올린거다. 20년보다 더 오래된걸거다. 기억난다 거기 문방구 있다고. 사장님도 저를 기억할 수있다"며 "20년 전에 25살이다. 그때 화곡동 살았다. 재건축하기 전에 살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사장님은 "엄청 오래된 간판이다. 저희가 3번째 주인이다. 제가 하면서 28년 한거다"라고 설명했다. 임우일이 초등학교를 다니던 당시의 사장님과는 다른 인물이었던 것. 임우일을 따로 불러낸 유재석은 "그때 사장님이 아니지 않냐"고 따졌고, 임우일은 "여기를 다녔다는걸 알아주셨으면 하는데 안 믿어서"라고 억울함을 표했다. 유재석은 "우일씨 흥분을 가라앉혀라"고 달랬다.
이후 네 사람은 따님의 요청대로 도시락을 싸와 사장님과 함께 식사를 했고, 이때 임우일은 반찬통을 바닥에 떨어트리는 대형 사고를 쳤다. 유재석은 "사장님 죄송하다"고 사과했고, 하하는 "물티슈 여기있다. 우리가 하나 사겠다"며 수습을 도왔다. 유재석은 "하필 김치가 쏟아져서. 죄송하다"고 말했고, 곧이어 유재석까지 의자에서 넘어지며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반찬은 대부분 임우일의 가방에 묻었지만, 바닥에 있던 공책에까지 튄 모습을 본 하하는 "다 사자"고 제안했다. 유재석은 "그거 계산해달라"고 말했고, 사장님은 "이거는 안파는 재고다"라고 말했지만, 하하는 "사겠다. 재고도 재산이다"라고 강조했다.
하하와 이미주가 현장을 수습하는 동안 임우일은 가방을 수습하기 위해 화장실로 이동했고, 이미주는 "다같이 기분좋게 과일 먹으려 했더만"이라고 고개를 저었다. 하하는 "이게 어렵나? 도시락 하나 먹는게"라고 혀를 찼고, 유재석은 임우일의 뒤를 따라 화장실로 향했다.
임우일은 "너무 죄송스럽다. 어떡하냐"고 어쩔줄 몰라 했고, 유재석은 "왜 그러냐. 오늘 동네온건 알겠는데 왜이렇게 흥분하는거냐"며 "에휴 씨, 에휴"라고 한숨을 쉬며 화장실로 들어갔다. 다시 가게로 돌아온 임우일은 "사장님 너무 죄송하다"고 사과하면서도 의자가 없자 "저 의자가 없는데요"라고 물었고, 이미주는 "잘못한 사람은 의자가 없어서 서서 드셔야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유재석은 "공책 한권 얼마냐"고 묻더니 한권에 600원이라고 하자 "14개면 8400원이다"라고 계산했다. 하하는 "물티슈 사야한다"고 말했고, 사장님은 "원래 2천원인데 총 해서 만원에 받겠다"고 전했다. 그러자 임우일은 "그건 저희가 회삿돈으로.."라고 책임을 전가했고, 이미주는 "우일씨 개인돈으로 하셔야죠"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현금이 없는 임우일에 사장님은 "정 그러면 말단사원이니 부장님 내면 안되냐"고 말했고, 유재석은 "깜빡하고 택시에다가.."라고 연기했다. 이에 하하는 "지갑 어딨는지 봤다"며 강제로 유재석의 지갑을 꺼내들었고, 결국 유재석은 즉석에서 현금 만원을 꺼내 사장님께 건넸다. 사장님은 "안 받아도 되는데"라고 미안해 했고, 유재석은 "제가 다 직원들 나눠주면 되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따님이 오래된 물건 팔아주시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안나가는 거 뭐 있냐"며 재고로 쌓여있던 건담, 글라이더, 과학상자 등을 들고 판매를 위해 가게를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라면 가게로 향한 이이경, 주우재, 박진주, 박광재는 직접 호객행위로 손님을 불러모아 장사를 도왔다. 따님은 SNS를 통해 아버지가 일하는 가게를 홍보하며 "대기업 외식메뉴개발 셰프 3인이 퇴직후 차린 식당인데 하루 손님 10명도 안된다"고 말했지만, 네 사람의 고군분투로 가게 내부는 자리가 없을 정도로 붐벼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후 네 사람은 직접 메뉴를 맛봤고, 단숨에 다섯 그릇을 비운 박광재는 "메뉴가 특이해서 사람들 좋아할것 같고 밥도 먹을수있어서 회사원들이 좋아할 메뉴다. 너무 잘 먹었다"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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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MBC